장애복지부문 수상자
신화영 | 춘천시장애인 게이트볼협회 회장
9년 전 오른쪽 다리 골수염으로 장애를 갖게 된 신화영 회장(66. 춘천시장애인게이트볼협회). 건강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한동안 좌절감에 빠졌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장애인게이트볼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사랑과 나눔으로 이웃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리고 5년째 춘천시장애인게이트볼협회 살림을 도맡아 오면서 전국장애인게이트볼 대회에서 많은 입상과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우승은 물론 10월에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도 대표 선수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장애인게이트볼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봉사와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과 도배 봉사, 장애인 단체와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기탁하는 등 사랑을 엮어 올해 장애인의 날에는 보건복지부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가 있기 전에는 부녀회장과 8년 동안 춘천시여성게이트볼협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봉사가 삶이었던 신 회장. 남들과 다른 모습이지만 자신의 장애를 딛고 봉사의 삶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시어머니가 95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고 현재는 중증장애인인 70세인 시아주버니와 한 집에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일이라면 더욱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캠프와 여행, 장애인 단체 차량을 위해 후원금 전달하기도 했다. 장애를 갖게 되면서 자신을 위해 쓰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다.
장애인게이트볼대회가 열릴 때면 늘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하고 있다. 1급 심판이면서 선수이기도 한 신 회장은 장애인에게 게이트볼을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춘천시 장애인게이트볼 선수들은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들은 게이트볼로 재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월 8일 춘천시민의 날에는 장애인체육발전과 봉사활동 등의 공적으로 장애인복지 부문에서 춘천 시민상을 수상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베풀고 사는 것이 보람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신 회장. 장애로 힘든 점도 있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신 회장의 말이 차가운 계절 바람을 감싸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