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패들보드클럽
가을이면 더욱 절경을 자랑하는 춘천 의암호. 푸른 가을하늘과 삼악산의 붉은 단풍이 비치는 호수를 바라보면 마치 큰 캔버스 위에 펼쳐진 멋진 그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멋진 풍광을 가진 의암호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수상 스포츠가 있다. 서 있는 자세로 노를 저으며 서핑보드를 타는 스포츠, 바로 ‘패들보드’이다.
패들보드는 바다의 서퍼들이 더 높은 위치에서 파도를 관찰하기 위했던 활동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동호인이 생기고 있다. 춘천에도 이러한 패들보드를 즐기는 시민들이 있다. 의암호의 물살을 가르며 건강한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는 ‘춘천패들보드클럽’이 그 주인공.
춘천패들보드클럽은 매주 3회(목, 금, 토 아침 7시) 의암호에서 패들보드를 탄다. 패들보드는 서 있는 자세로 균형을 잡으며 노를 젓는 패들링을 하는 전신운동으로 신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며, 특히 균형감각을 키우고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데 탁월하다.
“패들보드는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예요. 발목이나 어깨가 아픈 분들도 재활 운동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단순히 보드를 타는 것이 아니라 보드 위에서 요가를 하기도 하고, 같이 타는 분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어요.”
올해 68세로 3년째 패들보드를 즐기고 있다는 송화진 회원은 이미 패들보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았다. 특히 춘천은 패들보드를 즐기기 위한 너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지형이 어우러진 춘천은 패들보드를 즐기기 정말 좋아요. 춘천 시민들에게도 패들보드를 소개하고 매력을 알려 많은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처음 취재할 때는 낯선 스포츠다 보니 특별한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운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회원들을 만나보니 누구나 부담 없이(패들보드 가격은 30만 원 전·후면 구입 가능) 안전하게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운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4년 7월 11명으로 시작한 춘천패들보드클럽은 현재 20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분이 패들보드를 함께 즐겨서 춘천이 대한민국 수상레저 특별시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보자도 차근차근 알려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아이들과 함께 배워도 너무 좋답니다.”
총무를 맡고 있으며 언제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추성호 회원과 인사를 나누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기자에게도 꼭 함께하자는 총무님의 말이 자꾸 귓가를 맴돈다. 다음에는 취재요청이 아닌 클럽 가입요청으로 전화드려야겠다.
* 가입문의: 총무 추성호 010-5106-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