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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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6

2024-11
#춘천은지금 #봄내를만나다
국제스포츠도시 춘천
20년 만에 돌아온
우리의 태권도
국제스포츠 도시로 우뚝
달려라 달려, 춘천시야, 날아라 날아, 태권도시







춘천시가 마침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태권도 중심도시로 우뚝 섰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부터 2028년 준공될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건립까지 춘천시는 국제스포츠 중심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모두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미 시는 2000년 이후 20여 년 동안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등 수많은 태권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으로 세계적인 태권도 도시임을 입증해왔다. 태권도가 춘천에 뿌리 내린 과정을 들여다 보고 올해 개최된 3개의 국제 태권도 대회를 통해 국제스포츠도시로서 춘천의 비전을 알아보자.






전 세계 태권도인 한 자리에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춘천 2024 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개최됐다. 2004년 순천대회 이후 20년 만에 태권도 종주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129개국에서 1600여 명이 출전해 큰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가 됐다. 이 대회는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 개최된 이래 전 세계 태권도 주니어 선수들이 경쟁하는 가장 중요한 무대 중 하나다. 15세에서 17세 사이의 전 세계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며 세계태권도연맹이 공인하는 G4등급의 대회이다. 남녀 각 10개 체급으로 체급별 겨루기 단일 종목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 40점을 획득할 수 있다. 대회기간 중 5만 6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태권도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① 개막식

9월 30일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육동한 춘천시장, 세르미아 응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이동섭 국기원장 등이 참석, 올림픽 꿈나무들을 축하했다.


② WT총회

세계태권도연맹도 이 기간 춘천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WT는 213개 회원국을 보유, 9월 30일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총회에는 124개국의 국가별 대표단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연맹 주요 규정·종목별 경기 규칙 개정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이처럼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리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춘천의 국제적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③ 춘천시‧세계태권도연맹(WT)공동브리핑

10월 2일 열린 공동브리핑 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조정원 WT총재가 배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육 시장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그간의 경험과 세계 태권도의 중심 도시를 주도하면서 가졌던 여러 가지 과제들을 구체화하겠다며 경제·관광·미래세대 교육 등 측면에서 태권도를 일상화하는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세계 태권도 중심도시로서 세계태권도연맹과 함께 국제 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며 국제화와 미래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④ 태권도와 문화예술

태권도와 어우러진 춘천의 문화예술 공연들도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연극제, 춘천인형극제, 춘천립예술단이 잇따라 공연을 갖고 춘천의 다양한 문화를 전 세계인에 선보였다. 상생 K-POP콘서트에는 3500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⑤ WT본부유치 선포식

10월 8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선포식.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춘천 이전을 공식 선언했다. 본부 건립 선포에 따라 시는 국제태권도대회 유치, 국제 학술 교류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 태권도 중심도시로의 도약국제태권도대회 잇따라 개최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이전에도 올해 두 번의 국제대회가 춘천에서 개최됐다. 지난 7월, 20년 전통의 춘천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와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열렸다. 코리아오픈은 20년 넘게 춘천에서 개최 중인 올림픽 출전 랭킹 포인트 G2등급의 권위있는 국제대회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WT가 공인한 국제대회 4개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무도 태권도와 다른 스포츠 태권도 경기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경기마다 관중들이 열광할만한 스포츠적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물 위에서 펼쳐지는 태권도 경기, 게임 속 스트리트 파이터들이 우리 눈 앞에서 대결을 하는 식이다.


이상민 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단순히 경기시합만 하던 대회에서 벗어나 태권도를 테마로 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태권도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해외선수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함께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라며 “선수와 대회 관계자 등 150여개국에서 8만 여 명의 외국인이 춘천을 방문하면서 태권도 시티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춘천 상륙춘천은 태권도의 글로벌 허브

20년 전 춘천은 태권도 공원 유치에 실패했다. 지역 태권도인들의 상실감은 말할 수 없었다. 태권도공원이 국내에서 최고의 종주도시를 가리는 경쟁이었다면, WT본부 유치는 춘천이 전 세계 태권도의 허브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이었다. 그동안 춘천시는 WT본부 유치에 성공, 정부예산을 받기 위해 애써왔다. 드디어 지난 9월, 춘천시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서 WT 본부 이전 선포식을 가졌다. 본부 건립에는 국비 70억원과 도비 30억원을 포함해 모두 22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지어지며, 리셉션홀과 상설전시장, 연회장, 레스토랑, 대강강, 태권도기념관 등 다양한 공간들이 조성될 계획이다.


육동한 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은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이전 등을 계기로 우리 춘천이 세계태권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라며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산업, 관광, 교육 등을 연계해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일상 속에서 태권도를 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WT본부가 춘천에 생긴다는 건 춘천이 세계 태권도의 상징이 되고, 213개의 WT회원국에 보내는 공문서에 춘천시 주소가 찍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제적 브랜드 위상이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매년 수만 명의 태권도인들과 관람객이 춘천으로 모여들고 WT본부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와 국제대회도 춘천에서 개최될 것이다. 이 밖에도 태권도 테마관광, 문화공연과 전문 브랜드육성 스포츠 마이스 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다. 춘천이라는 작은 도시가 세계 태권도인들로 붐빌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