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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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7

2019.2
#봄내를 나누다
시민 곁에 한걸음 더 2
춘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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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더 이상 주저하지 마세요!


경력단절여성 고민 한번에 해결!






“임신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었던 여성이 다시 사회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요.

그러나 주저하지 마세요. 저희가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영숙 센터장의 표정은 ‘공감’으로 가득 찼다.







춘천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생긴 건 2011년 1월이다. 춘천YWCA가 운영하는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가 새일센터를 맡으면서 다시 일하고 싶은 경력단절여성들의 디딤돌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절박함으로 찾아온 사람에게 센터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 직원과 둘만의 공간에서 1대1로 대화하다 보면 상담실은 어느새 속 감정까지 풀어내는 해우소가 된다.


육아와 집안 살림으로 지쳐 작아졌던 마음도 진로상담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의욕이 피어난다.

각자의 역량을 따라 맞춤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는데 이곳이 좋은 점은 교육비가 전액 무료라는 것. 거기에 30만 원 정도의 수당까지 준다. 2018년엔 사회복지행정사무원, 전산회계사무원, 친환경급식도우미, 반려동물관리사, 방과후지도사 등 총 5개 과정에서 97명이 교육을 받았고 그중 70% 정도가 취업의 기쁨을 누렸다.


춘천새일센터의 1대1 취업상담이나 직업훈련, 집단상담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연간 900여 명에 이른다. 구인, 구직자 등록도 각각 2,000여 명 정도. 경력단절여성이 아니라도 실업자나 이직을 원하는 재직근로자가 도움받을 수 있는 ‘내일배움카드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직업능력개발훈련 교육비의 일부 또 는 전액을 지원하는 ‘내일배움카드’를 발급해 취업이나 창업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도록 돕는 제도다.


방성미 팀장은 “구직자나 구인자가 만족을 얻고 고맙다며 찾아오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실 경제적인 문제라기보다 단지 일을 하고 싶어 찾아오는 분들도 많아요. 여성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다.


문의 춘천여성새로일하기센터 ☎243-6474~5






방과 후 코딩강사로 우뚝 선 권기선(48) 씨.


15년 전, 서울 화장품회사에서 상품기획 일을 하다 남편 따라 춘천에 이사를 왔을 때 권기선 씨는 막막한 기분이었다. 오랜 경력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했고 다른 기술도 없던 터라 직장을 구하겠다는 용기도 못 냈다. 아이 키우며 이런저런 취미활동만 하다가 2017년, 새일센터에서 마련한 코딩전문가직업교육과 3D프린터 수업을 받은 후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금병초등학교와 호반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게 됐고 춘천시청에서 실시한 초등, 중등대상 겨울방학코딩특강에도 참여했다. “코딩전문강사자격증을 따고 열심히 노력했더니 새일센터에서 방학코딩특강이나 성인코딩자격증반의 강사로도 서게 해주셨죠. 너무 감사해요.”

권 씨는 올해도 방과 후 강사일은 물론 폴리텍대학에서 3D프린터 과정을 더 공부하는 등 알차게 보낼 예정이다.




신북로컬푸드직매장 ‘반찬명가’ 창업한 이경자(50) 씨.


초등학교 급식조리사로 16년 정도 일하다가 팔이 아파 그만두었지만 마음이 편치만 은 않았다.

“막내딸이 타 지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돈 들어갈 일이 많아 마냥 쉴 수가 없었어요. 새일센터를 무조건 찾아갔죠. 거기서 집단상담을 받고 용기가 생겨 ‘내 사업을 해 보자’ 맘 먹었는데 마침 신북로컬푸드에 반찬 가게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년 10월 내 가게를 차렸어요. 항상 가족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조미료 안 쓰고 천연재료로 맛을 냅니다. 아직은 매출이 높지 않지만 점차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요.”




사회적협동조합 ‘그루’ 이사장 최영미(47) 씨.


“사기업에 다니다 그만둔 후 마땅히 일할 곳을 찾지 못했어요. 궁리 끝에 집에서 내 아이 돌보며 할 수 있는 공부방교사를 시작했죠.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다 보니 외로웠고 자기개발과 정보 수집에 한계를 느꼈어요. 2014년, 새일센터의 방과후교사협동조합교육과정을 찾았고 같이 했던 분들이 모여 ‘그루’라는 사회적협동조합을 탄생시켰어요.


공예, 미술, 문학, 성악, 컴퓨터, 사물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7명의 현직 방과 후 교사와 6명의 후원조합원으로 구성돼 있어요. 강사들의 처우 개선 등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함께 논의해 해결하고 방과후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조합이 만들어진 이유예요. 계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과후 강사에게 안정된 일자리도 제공해야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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