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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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5

2018.2
#봄내를 꿈꾸다
똑똑 톡(talk)해요 2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케이팝(K-pop)처럼 친숙한 전통의 하모니, 함께 만들어요


삼천동 강원국악예술회관 연습실에서 잔잔한 국악 선율이 흘러나온다. 도내에서 유일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단장 정만호) 단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국악관현악단은 국악기를 서구식 오케스트라처럼 배치해 관현악곡을 연주한다.

1999년 창단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은 현재 33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의 창작 및 보급에 주력하며 국악의 대중화와 생활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교류연주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D-2년 ‘겨울이야기’ 공연 사진제공 I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시작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은 1999년에 김재운 지휘자를 중심으로 9명의 단원을 모집해 실내악 형태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관현악 공연을 할 수 없어 행사반주 정도였다. 2001년 신형균 지휘자가 부임하며 점점 관현악단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며 자체적으로 관현악 공연도 가능하게 되었다. 2011년에 부임한 노부영 지휘자는 전통음악의 활성화를 목표로 장중하고 분위기 있는 곡을 중심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연주했다. 2013년에 부임해 현재까지 관현악단을 이끌고 있는 정기훈 지휘자는 국악관현악의 생활화를 목표로 도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이후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음악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편성의 장중한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협연으로 많은 장르와 다른 예술가들과 같이 음악을 만들고 있다. 가수와의 만남, 합창단과의 만남, 시인과의 만남, 무용과의 만남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2014년 태백 광부아리랑팀과 협업을 시작으로 2015년 속초풍물팀과의 공연, 2017년 인제 뗏목아리랑팀과의 공연 등 강원도 민속음악을 살리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악관현악단은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악을 익숙하게 하는 길은 많이 듣고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해 1년에 10회 이상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018년에는 매달 강원국악예술회관에서 상설공연을 마련해 국악관현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2월 찾아가는 공연과 상설공연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역할 톡톡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정기공연과 서울·대전·광주·대구 등의 순회공연을 하며 한국의 전통음악을 선보였다.

일본 돗토리현 다에에쵸국제음악제 초청공연, 말레 이시아 국제관광전 초청공연, 캐나다 앨버타 주립대 TIMMS 아트센터와 마운트로얄대 리콕극장 공연, 호찌민 경제콘퍼런스 초청공연 등을 통해 한국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렸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은 관객들에게 더 많은 우리 작품과 새로운 곡들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3월 1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6개 도립(강원·경기·경북·전남· 전북·충남)국악관현악단 150여 명이 모여 대규모 공연을 펼친다. 7월 10일 원주에서 타악과 관현악의 만남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10월 23일 춘천에서 교류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정기훈 지휘자는 “각 시·군에 더 많은 국악관현악단이 창단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렇게 되면 국악이 더욱 친숙해질 수 있다. 또한 지역에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많이 생겨 서양악기와 같이 국악기가 더욱 친숙해졌으면 좋겠다. 강원지역 대학에도 국악 관련 학과가 생긴다면 국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악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우리 음악의 저변도 확대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