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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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3

2024-08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슐런으로 전국제패를 꿈꾸다

슐런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김쎄라 선수

지난 6월 횡성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슐런대회에서 지적장애 여자부 1위를 차지한 김쎄라(41세, 신북읍) 씨. 10월에 열리는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슐런 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쎄라 씨가 시상대 중앙에 우뚝 섰다. 슐런은 네 개의 홀이 있는 나무 보드 위에 나무 퍽을 손으로 밀어 홀 안으로 밀어 넣어 점수를 내는 경기로 장애인이 즐기는 스포츠다.


쎄라 씨는 이 슐런 경기를 즐기면서 장애를 딛고 열심히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직장인이다. 대학병원에서 하루 4시간 근무를 마치고 도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던 쎄라 씨.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우연히 접한 슐런으로 이제는 전국 제패를 꿈꾸고 있다. 아들과 두 딸을 양육하는 어머니와 직장인으로 많은 일을 병행하는 쎄라 씨. 슐런을 하면서 경기 규칙과 점수를 획득할 때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도 사라진다는 쎄라 씨. 도장애인복지관의 미술과 댄스, 도예 등 많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쎄라 씨는 항상 환한 미소로 하루를 시작한단다. 직장생활에 더해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딸의 양육까지, 힘에 부칠 법도 하지만 언제나 밝게 웃는다. 프로그램 이용자는 물론 동료와 이웃들은 쎄라 씨가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준다고 입을 모은다. 쎄라 씨는 자녀들에게는 아직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도 대표로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단다. 그 대신 퇴근 이후 다른 프로그램도 즐기면서 나무 퍽을 골대에 넣는 슐런 연습을 하고 있다. 전국대회에 출전한 이상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표정은 국가대표 이상이다.


쎄라 씨를 담당하는 김유림 대리(도장애인종합복지관)는 적극적이고 동료들을 챙기는 등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 하루 4시간 일하고 있는 쎄라 씨가 병원 근무가 8월 말로 종료된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성실하고 쾌활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쎄라 씨에게 이웃들이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단다. 전국대회 메달과 쎄라 씨의 또 다른 직장에서의 근무를 위해 우리 모두 응원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