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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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7

2019.2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서예로 건강한 노년을 즐기는 김인래(69)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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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에 입문, 미술대전 대상까지 수상




서예로 아름다운 노년을 즐기는 김인래(69) 씨. 그래서일까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건강한 모습과 함께 은은한 묵향이 묻어난다. 조금 늦게 입문한 서예로 2018년 제16회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해 이웃들을 놀라게 했다.


김인래 어르신은 30여년의 경찰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한동안 야생화 촬영 등으로 여가활동을 하셨단다. 하지만 사진 촬영을 위해 곳곳을 찾아다니다 시력 때문에 운전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져 야생화 촬영을 그만두고 시작했다는 서예. 집중할 수 있어 정신건강에 좋아 시작했다는 붓글씨가 생활화되어 노년의 친구가 되었다며 넉넉하게 웃음 짓는다.


공직생활 때 식순 등을 작성할 때 어쩌다 쓰던 붓글씨였다. 퇴직 후 지난 2016년부터 혼자 써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서예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노인복지관에 등록했다는 김 씨. 궁체와 정자체, 흘림체로 주로 한글을 쓰다 예서와 행서체 등의 한문도 시작을 했다며 화선지를 펼쳐 보이신다.


많은 수강생들로 서예반 수강에 제한이 있어 한 복지관을 수료하고 나면 다른 복지관에서 서예를 배우고 있다. 지금은 온의동 집에서 먼 거리에 있는 신북읍행정복지센터 한글서예반까지 다니고 있다. 또한 춘천KBS 문인화반에 등록하는 등 열정적으로 붓글씨를 쓰고 있다. 아침과 저녁 집에서 두 시간 가까이 붓글씨와 함께하는 등 이제는 서예가 일상이 되었다.


늦게 시작했지만 작년 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은 물론 특선과 입선 등 많은 수상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효자1동 행정복지센터 한글서예반을 다닐 때 목향 정광옥 서예가의 지도로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제는 송암(松巖)이라는 어엿한 호가 있다. 하지만 서예가로 자신을 알리기보다 노년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기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노년에 목표가 있다면 건강해질 수 있다며 여가활동을 권장하는 것도 잊지 않는 김 씨.

이처럼 경제적 부담이 없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는 서예를 배우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