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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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2

2024-07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우리 이야기, 시니어 극장

춘천은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전부터 많은 예술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연극, 인형극, 마임 등으로 지역 예술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는 춘천. 그래서일까 축제와 함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강원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 이야기, 시니어 극장”이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춘천 시민들은 자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연극을 매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인 이 프로그램에는 66세가 막내로 70대 중반부터 80대 초반의 시니어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현순(아트 손 컴퍼니 대표) 외 2명이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아내와 어머니로 바쁘게 살아온 시니어 참가자들.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잊혀가는 자신들을 “우리 이야기, 시니어 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연극을 배우면서 일상의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참여하기 전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담이었단다. 하지만 이제는 연극에 대하여 알아가면서 대사를 외우고 극 중 인물로 변신하느라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연극을 관람하면서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8월 이후 자신들의 연극무대를 꿈꾸고 있다. 나이로 인하여 교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들이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또 다른 일상을 색칠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김옥래(66세, 후평동) 씨는 "사람들이랑 함께 어울리며 위로받기에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자기 인생을 돌아보는 노년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엮어가는 15명의 시니어들. 문화예술을 경험함은 물론 자신들의 삶을 연극무대에 올리기 위해 휴일 늦은 시간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