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검색 닫기

VOL.337

2019.2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나눔이 우선인 신사우동 부녀회
-




신뢰가 만든 아름다운 만남



신사우동 부녀회(회장 이희순)는 연말이면 더 바빠진다. 평소에도 외롭고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더 신경이 쓰인다. 2014년 이희순(56) 씨가 회장을 맡으면서부터는 부녀회 소득사업과 공동사업보다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거노인, 조손가정, 차상위계층 등의 50가정과 경로당 24개소, 지역아동센터 4개소, 지역 보육원, 청소년 쉼터, 소양동 및 신동 돌봄이 어린이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빵을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다.


4년 전부터는 지역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하는 노래교실 봉사가 어르신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회원들이 잠옷 60벌을 함께 만들어 독거노인들께 나누어 드렸다. 또한 조를 편성 해 월 1회씩 경로당을 순회하며 연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도 이어 오고 있다.


홀로 사시는 노인 가정을 찾아 청소도 하고 밀린 일감도 정리해 주고 정겨운 대화도 나누면서 하루 며느리 역할을 하는 ‘1일 며느리봉사’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 중 며느리봉사는 외로운 어르신들로부터 감격스러운 호응을 받고 있다고 이 회장은 귀띔한다.


바자회를 통해 모은 이익금으로 2014년에는 애민 보육원에 70만원 상당의 분유도 보냈고, 화재를 당한 이웃에 50만원 위로금도 전달했다. 작년에는 장학금 100만원도 교육청에 전달하고 5,000장의 연탄도 마련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었다. 신사우동 부녀회원들은 올해부터 조손가정 중 3가정을 선정해 월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결혼식을 하지 못한 노부부를 선정해 결혼식도 열어 줄 계획이다.


회원들은 바자회를 열고 추석, 설날 등 명절에는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관에서 미역, 구운 김, 다시마 등을 판매해서 이웃돕기 자금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이희순 회장은 “이렇게 어려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돈보다도 회원들 간의 단단한 신뢰와 서로 감싸고 보듬어주며 협동심을 발휘하는 회원들이 있어 가능하다”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