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도 대표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출전
사고로 중증 장애를 입은 장인수(54세, 퇴계동) 씨. 그가 장애인스포츠 종목인 론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면서 장 씨가 병원에서 재활로 시작한 운동으로 장애를 딛고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지천명을 앞둔 나이였을 2018년에는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 창단 멤버로 코트를 누볐던 장 씨. 휠체어 농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하면서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기도 했었다. 농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실력을 뽐낸다.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는 강원도 휠체어 컬링 팀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리고 장애인배드민턴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지금은 휠체어농구 선수를 마감하고 론볼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40m의 정사각형 잔디 구장에서 흰색 공에 4개의 공을 던져 흰색 공에 가장 가깝게 근접시키는 공만큼 점수를 획득하는 경기인 론볼. 작년 6월에는 부산광역시장배 론볼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리고 10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론볼 강원도 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는 장 씨. 지난해 론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었다. 그렇기에 장애인체전 금메달과 함께 국가대표를 꿈꾸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 씨는 환경을 탓하기 전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면서 도전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장 씨. 정년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는 또 다른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위한 자격증 취득 준비와 사회복지 공부를 계획하고 있다. 자신을 응원하는 팔순의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장 씨. 장애로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있다. 금메달과 함께 론볼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우뚝 서고 싶다며 자신의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는 장 씨에게 장애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