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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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9

2024-04
#봄내픽 #봄내를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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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소개

#BOOK

쏟아지는 책들 속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깊이있는 책읽기, 봄내와 함께 해요.








강아지에게

오에녹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반려견과 함께살고 있는 오에녹 작가가 반려견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묶은 그림책 「강아지에게」를 펴냈다. 저자는 제주에서 유기견이었던 두 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며 문득 ‘이렇게 착하고 이쁜 아이들을 왜 버렸을까’라 는 의문이 들어서 유기견 보호소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강아지에게 주로 느끼는 ‘고마움과 미안함’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강아지란 어떤 존재인지, 강아지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이 한문장으로 요약된다. “잘못된 개는 없다. 잘못된 반려인이 있을 뿐”


출판사   달아실

금액   1만6천원












여름이 기차 안으로 스며들 때,

글 김병현, 강원애니고 학생들




“왼손바닥을 펴보세요. ‘시’라고 쓰인 글자가 보이나요? 시는 멀리 있는 게아니에요. 우린 모두 시를 쥐고 태어났는지도 몰라요” 학기 초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시와 조금 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도서관에 시집 300여 권을 늘어놓고 시집 읽기 수업을 하는 문학 교사. 모든 아이들을 ‘시인’으로 길러내는 강원애니고등학교 김병현 선생님과 시가 녹아있는 2학년 학생들의 삶을 담은 책 「여름이 기차 안으로 스며들 때,」가 출간 됐다.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애니고 학생들의 통학 모습이 담긴 “여름이 기차 안으로 스며들 때 나는 후련함을 느낀다”라는 구절이나 “서로의 얼굴을 보며/짓 는 웃음이/푸른 맛을 내며/입안에서 톡톡 터 졌고” 등 말로는 다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일상을 포착 하고 그것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학창시절을 알차게 보내라는 잔소리는 필요 없을 듯 하다.


출판사   부크크(bookk)

금액   9천원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역사·정치·경제·글쓰기·여행 등 인문학 분야의 글을 써온 작가 유시민이 과학을 소재로 쓴 첫 책이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통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과학책 을 읽으며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했던 지식과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해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온전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한다고 회한의 감정을 실어 말한다. 바보를 겨우 면한 사람의 과학이야기라고 소 개하는 저자의 글은 날카롭지만 겸손하다. 과학만큼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동시에 주는 분야는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과학의 사실에서 별 근거없는 감상을 함부러 끌어내 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   돌베게

금액   1만7천원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