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혁신파크 춘천유치확정
지난 3월 11일, 춘천이 기업혁신파크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19년 전 기업도시 선정 탈락에 대한 아픔을 씻고 마침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올해 정부에서 선정한 기업혁신파크는 경상남도 거제(바이오·의료 등), 충청남도 당진(모빌리티)에 이어 강원도 춘천(바이오, ICT)이 세 번째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2004년 도입된 ‘기업도시’ 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민간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해 토지 조성, 개발, 입주 등의 전 과정을 주도해 산업·주거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남산면 광판리 일대에 368만 ㎡(111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부터 2033년까지 사업비 9,364억 원이 투입된다. 기업혁신파크는 자기자본 500억 원 이상, 연 매출총액 2,500억 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춘 중량급 앵커기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데, 춘천의 앵커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더존비즈온 (이하 더존)이다. 더존은 지역 전략산업인 바이오와 연계해 기업 친화적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의료·바이오·IT 기업이 춘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첨단지식산업· 연구시설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 교육시설, 숙박 및 관광휴양시설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이 자유롭게 개발, 투자하고 경쟁력을 갖춘 지역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도 개정했다. 최소 개발 면적을 100만㎡에서 50만㎡로 완화하고 외국학교법인이 기업도시개발구역 내에서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관의 범위를 초·중등 외국교육 기관까지 확대했다. 이로써 기업혁신파크는 첨단사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어우러지는 자족적 복합기능을 고루 갖춘 도시가 될 수 있는 것. 춘천시는 지난 2월 교육 발전특구로 지정된 사안과도 연계해 춘천에 걸맞은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혁신파크의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이며 앵커기업과 입주기업들의 세제(재산 세, 취득세)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무엇보다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통해 IT, BT,정밀의료 분야와 관련된 350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 사업으로 조성단계 1조 4천억원, 운영단계 5조 6천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와 4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기업혁신파크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춘천시는 올해 하반기 전담 조직을 부서 단위로 상향 개편해 행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전담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최인숙 투자유치과장은 “춘천시 지역특화산업을 기반으로 복합기능을 고루 갖춘 첨단지식특화클러스터로 기업혁신파크를 추진할 것”이라며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 명 이상의 일자리와 어마한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