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는 예부터 우리 생활에서 널리 쓰이던 물건 중 하나였다. 가방이 없던 시절에는 책보로 만들어 쓰기도 하였고, 한약을 내릴 때도 보자기를 썼다. 예나 지금이나 보자기는 선물이나 예단 등을 포장할 때 쓰이고 있다. 일회적인 종이 포장지와는 다르게 잘못 접어도 매만져 모양을 다시 잡을 수 있고 매듭이 밋밋하다 싶으면 주름을 살려 결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낼 수도 있다. 예나 지금이나 보자기는 선물이나 예단 등을 포장할 때 쓰이고 있다. 일회적인 종이 포장지와는 다르게 잘못 접어도 매만져 모양을 다시 잡을 수 있고 매듭이 밋밋하다 싶으면 주름을 살려 결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낼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비닐 포장을 대체하는 친환경 포장재라며 낫 랩 (Knot Wrap)이라고도 불린다. 탄소 중립이 중요한 요즘 시대에 제로웨이스트(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 원칙)에도 부합한다. 보자기를 풀어 다른 포장하는 데에 쓸 수도 있고, 보자기로 안 쓰는 그릇을 감싸 바구니 등 생활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오염물이 묻으면 세탁하면 그만이다. 섬세한 매듭 주름 때문에 직접 만들기는 어려운 듯 보이지만, 기초적인 포장 정도는 한 번 배우기만 하면 쉽다. 종이접기를 하듯이 말이다. 춘천에는 보자기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곳 이 딱 한 곳이 있다. 바로 안성미 씨가 운영하는 '모넬로'다. 춘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안성미 씨는 답례품 회사에 다니다가 물건을 포장하며 보자기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이에 처음에는 유튜브를 통해서 보자기 공예를 배우려고 노력했으나 부족함을 느껴 서울에 직접 올라가 보자기아트 자격증을 따냈다.
이후 다시 춘천에 내려와 플리마켓이나 춘천 외 강원도 타 도시에서 강의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마켓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구경할 때, 강습생들이 “또 그 강사님 언제 오시냐”고 강의의 호응이 좋을 때 보자기의 매력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향인 춘천에서도 더욱 보자기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지만, 강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한정적이고 자리가 나도 비교적 덜 알려진 보자기 공예는 후 순위로 밀리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씨는 이내 “강의할 수 없어 슬프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른 경로를 통해 보자기 공예의 매력을 알린다면 제 고향 춘천에서도 강의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고 있습니다” 라며 희망찬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