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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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4

2018.1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소양도서관 성인독서회 '아중독(아름다운 중년들의 독서모임)'
책을 읽으며 나를 바라보는 시간



후평동 소양강변에 위치한 시립소양도서관에는 격주 금요일 아침마다 책 읽는 중년이 모인다. 소양도서관 성인독서회인 아름다운 중년들의 독서모임, 일명 ‘아중독’이다. 주로 40대부터 60대까지 사업가, 영어강사, 상담사, 주부, 독서지도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중년 10여 명이 2주에 한 번씩 모여 책을 통해 인연을 맺고 있다.


취재차 찾아갔던 12월 모임의 주인공 책은 『숨결이 바람될 때』. 저자 폴 칼라니티가 신경외과 의사로서 환자를 마주한 일과 암 환자로서 병을 마주한 살아온 이야기다. 각자 책을 읽고 빽빽이 써온 노트를 꺼내 느낀 점을 얘기할 때에는 모임에 참석한 각각의 삶의 경험과 맞물려 감동을 자아냈다. 삶에 녹아든 진심 때문이었을 게다.


‘아중독’은 4년 전, 김희경 씨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도서관 담당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 간이 마련되고 모임이 정례화되어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그 덕분인지 수필가로 등단한 이도 두 명이나 된다.


지난해 수필가로 등단한 최정화씨는 “아중독을 통해 좋은 글을 읽으며 나만의 경험,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수필가로 등단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역시 같은 해 등단한 정미자 씨는 “아중독을 통해 책을 읽는 재미가 더 커졌고 다양한 느낌을 서로 공유할 수 있던 점이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며 “70, 80세가 넘어도 아중독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중독’은 현재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우두동의 강원명진학교 등 책읽기 봉사도 함께 해오고 있다. 모임을 연 후 지금도 활동 중인 김희경 씨는 “소설 속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나와 서로를 바라보며 책 속의 생각들과 마주하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는 모임”이라고 전했다.


가입문의 ☎245-5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