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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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8

2024-03
#봄내픽 #봄내를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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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소개

#BOOK

쏟아지는 책들 속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깊이있는 책읽기, 봄내와 함께 해요.








조선시대춘천문인들

한희민




고전문학 연구자인 한희민 박사가 「조선시대 춘천 문인들」을 펴냈다. 저자는 이번 저서 발 간을 위해 각종 지리지를 살펴보고 춘천의 여 러 문중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그는 춘천지역의 문학은 1600년 전후에 전개됐다고 보고, 시기별로 나눠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18세기 춘천의 풍토와 백 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최성대, 춘천에서 경작하던 13종의 농작물을 소재로 시를 쓴 신위 등이 대표적이다. 후반부는 남궁 억, 류인석, 이소응 등 개화기 춘천 지식인의 현실 인식과 문학적 표현에 대해서도 다뤘다. 무엇보다 1860년 춘천에서 태어나 동학사상을 전파하고 1919년 3월 춘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호암 이준용이 옥중 시를 남 겼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시에는 “땅은 내 땅 이로되/나라를 잃었으니/주인은 나그네 되고/나그네는 주인이 되었네(중략)/광복의 그날이 그날이 오면/춤을 추세”라고 적혀 있다. 어디선가 만세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3 월 독서로 더할 나위 없을 책,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   산책

금액   2만원












소리로 보고 빛으로 듣고

글 허남국




홍천 출신 허남국 시인이 시·사진집 「소리로 보고 빛으로 듣고」를 펴냈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예리한 관찰력으로 담아낸 사진과 깊은 통찰이 담긴 아름다운 시어가 읽는 즐거움을 준다. 시인은 과거 난치성 뇌질환을 앓는 아내를 위해 13년간 간병했으며 어렸을 적에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가난과 몇 번의 죽을 고비도 넘겼다. 저자는 역경 속에서 도 자연을 사랑하며 느끼고 경험했던 세상을 빛의 언어와 소리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긍정과 사랑으로 일궈낸 저자의 삶이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온다.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풍 경과 긍정적 삶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은 저마다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어렴풋이 느끼게 될 것이다.


출판사   행복에너지

금액   2만2천원













수필, 영화를 탐하다

이대범




강원대 교수이자 춘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이대범 교수가 신간 「수필, 영화를 탐 하다를 펴냈다. 제임스 딘을 무척 좋아해서 제임스 딘이 출연한 영화뿐만 아니라 DVD와 블루레이를 2만여 장이나 모은 수집광인 그가 영화를 감상하고 정리한 메모를 3가지 시선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영화는 동시대의 징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매체다. 영화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할 텍스트”라면서도 “구멍을 메우며 의미를 찾는 일은 관객의 몫”이라고 말한다. 씨네필이라면 저자가 감상한 ‘거울 같은 영화’ 중에 몇 편이나 겹치는지 세어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영화 한 편으로 세상 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한 사람의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말이지 영화는 삶을 두 번 살게 한다고도.


출판사   강원

금액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