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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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7

2024-02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2024년 영주신문 신춘문예 당선 김정미 시인
문학소녀 시설 꿈꾸던 신춘문예, 그 꿈을 이루다

2024년 영주신문 신춘문예 당선

김정미 시인



고등학교 시절 꿈이 작가였던 문학소녀 김정미(55. 온의동. 김정미 문학연구소 대표) 시인.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신춘문예를 꿈꾸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문학과 다른 미술을 전공했다. 직장생활과 결혼 후 아이를 키우며 잠시 꿈을 잊었다는 김정미 시인.

일상에 묻혀 살다 2012년 가을, 고등학교 때 은사였던 이영춘 시인을 만났다. 그 만남을 계기로 다시 시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쁜 일상에서 잊었던 시를 써오던 김 시인이 소녀적 시절의 꿈을 이루었다. 〈극빈〉외 4편의 작품으로 2024년 영주신문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것이다. 

당선작인 〈극빈〉은 작년에 출간한 자신의 수필집 《골목, 게으른 산책자》를 썼던 것 이 계기였단다. 

왁자했던 골목의 소란만큼 텅 빈 적막만 남은 골목에 대하여 폭넓게 그 의미를 확장해 쓴 시이다. 여느 신춘문예 상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1천만원의 고료를 받으면서 잊었던 오랜 꿈을 2024 년에 활짝 펼쳤다.

이번 신춘문예에서 당선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어려움을 시를 극복할 수 있어 만족했단다. 남편이 많이 아프고 사업장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를 쓰면서 이러한 절망들로부터 의연해질 수 있었다는 김 시인. 삶이 때로는 힘들었지만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당선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고 말한다.

대학원에서 소설을 전공하고 초등 중등 통합논술을 강의하는 등 바쁘게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이 어쩌면 한 편의 시라는 김 시인. 신춘문예 당선으로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에 둘 수 있어 행복하단다.

그래서일까 시로 세상을 바꾸기보다 어제도 시를 써왔던 것처럼 오늘도 시를 쓰는 소망을 갖고 있다.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로 거듭나고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김 시인. 양계장을 운영하는 남편이 “나는 그냥 알을 낳았지만 당신은 신춘문예 당선! 황금 알을 낳았어”라는 축하의 말이 한 편의 시라며 소녀의 미소를 머금는다. 

신춘문예 꿈을 이룬 시인의 또 다른 작품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