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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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7

2024-02
#봄내픽 #봄내를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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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소개

#BOOK

쏟아지는 책들 속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깊이있는 책읽기, 봄내와 함께 해요.



어디에도 없는 빨강

 김순실


199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춘천에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순실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어디에도 없는 빨강』을 펴냈다. 30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시인은 50세에 등단한 늦깍이 시인이다. 지금까지 펴낸 세 권의 시집을 통해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바 있는데, 시인 전윤호는 “그의 시는 76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마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지금도 계속 젊어지고 있다”고 평했다. 평생의 동반자였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애별리고를 딛고 마침내 6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더욱 단단해진 시편들로 가득하다. 생의 단 한 사람과 겪어야 했던 이별 속에 눈시울 붉혔던 자신을 위로해 준 이들에게 시로 인사를 건넨다.


출판사 달아실 금액 1만원





오로라와 춤을

 정다경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통계청장을 지낸 관료 출신 77세 작가 정다경(본명 정재룡)의 첫 소설이다. 소설은 60대에 접어든 우민이란 사내가 스무 살 첫사랑 민정과 재회하면서 만남과 작별을 반복했던 과거를 회고하면서 시작한다. 무엇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춘천을 보는 묘미가 있다. 

작가는 첫사랑의 성지인 춘천 성심여대, 그 언덕 너머에 있던 춘천 봉의산 기슭, 공지천의 이디오피아,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환상적인 경춘선은 산자수명(山紫水明)이 무슨 뜻인지 절감케 한다고 감탄한다. 작가가 펼치는 60년대 춘천의 풍광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넘나드는 낭만적인 ‘연애소설’로 그 시절을 함께 살았던 60,70대는 물론 젊은 세대들도 탐닉할 만한 ‘대하드라마’로 읽힌다. 한국판 ‘매디슨카운티의 다리’라 할 수 있다.


출판사 다산글방 금액 1만6천원





문해력 마법학교: 동시

글 심재근


석사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동시로 펼쳐내는 문학 수업. 마법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쓴 동시로 수업을 듣고, 각 교시가 끝날 때마다 평가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레 문해력을 키울 수 있게 구성했다. 비유법과 시적허용 등 15 가지의 언어 마법을 익히며 표현력과 어휘력을 키울 수 있다. 단순히 글자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언어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가능성을 열어주는 책.  오늘은 디지털 기기를 잠시 내려놓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


출판사 그린애플  금액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