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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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7

2024-02
#춘천은지금 #봄내를만나다
춘천시장 육동한
춘천시장 인터뷰
원친중신의 시민 성공시대를 꿈꾸다



원칙중심의 시민 성공시대를 꿈꾸다


첨단지식산업도시 구축 사업과 서면대교 및 소양8교 건설 가시화, WT 본부유치 등을 약속한 육동한 춘천시장이 임기 1년 반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 등 중앙 핵심 부처를 거친 육동한 춘천시장은 ‘청렴함’을 기치로 춘천이 전국 일류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춘천시의 역동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최근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돼 춘천의 더 큰 100년을 설계하게 됐다는 육동한 시장. 아이돌 보다 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춘천시장의 시정 철학과 정책을 ‘춘천사람’ ‘춘천시장’ ‘춘천시민’ 등 3가지 시선으로 들여다보고자 한다.










‘시장’이기 전에 ‘사람’으로서의 육동한에 대해 궁금합니다.

 저희와 같은 직장인이잖아요. 매일 일과가 촘촘히 분 단위로 정해져 있을 텐데, 아침에 눈 떴을 때 ‘오늘은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도 하시나요?

오랫동안 훈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일어나는 게 힘들진 않아요. 기계처럼 정확하게 눈을 뜨고 출근합니다. 마음이 힘든 날이 있긴 하죠. 그럴 땐 일부러 더 용기를 내려고 해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 주눅 들기보다, 다리에 힘을 주고 앞을 당당하게 바라보고 집을 나섭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따로 하세요?

쌓인 일을 정리하는 게 스트레스 관리라면 관리랍니다.  일 처리가 안 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하루의 할 일을 모두 처리하려고 최선을 다해요.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집에 오면 기분이 좋거든요.



최근 일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두어 달 전쯤, 주말 아침 찻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서둘러 가느라 주위를 못 봤는데 저 멀리서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뛰다가 돌아봤더니 일요일 아침에 일하고 있는 환경미화원이었어요. 저는 못 보고 지나쳤는데 그분은 저를 보고 먼저 인사하니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 ‘이분에게는 내가 편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길을 건너가서 악수하고 왔어요. 그 순간 이 너무 감동적이고 좋더라고요. 오래 마음에 남는 일이에요.



춘천시민이 불편을 호소했던 버스 문제가 자리를 잡았다면서요.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을 시민의 의견을 들어 개편했고, 준공영제 도입으로 지속가능한 운영체제를 만들었습니다. 마을버스는 모든 노선이 시내까지 운행됩니다. 시장과 병원을 이용하시는 어르신과 교통 취약계층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시내버스는 통학급행 노선을 도입해 학생들의 이동권을 보장하였습니다. 마을버스 개선 후 종종 버스를 타고 시청 출근을 했습니다. 올해도 주기적인 버스 탑승 점검, 시내버스 차고지 방문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 직접 살피겠습니다.



 지난해 확보한 국비가 5천억 원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춘천시가 가져온 역대 최대 예산이죠?

당초 목표였던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해 4,550억 원에서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1년 동 안 저는 국비 확보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습니다. 연초 국비 발굴 전략회를 시작으로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토부, 기재부 등 원주, 세종을 오가며 전방위적 예산확보 활동을 펼쳤습니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지자체 간 경쟁 등으로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부 예산편성 순기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핵심 관계자들을 찾아가 사업 필요성을 설명해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항상 마음에 품고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숙원이었던 서면대교와 소양8교로 시민들이 삶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1999년부터 추진되었으나 지금까지 답보상태에 놓였던 소양 8교 건설과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서면대교 건설이 드디어 현실화되었습니다. 서면 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감내한 불편을 생각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두 다리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춘천의 교통체계는 촘촘해지고 시민들의 생활권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중앙정부시절 앞다리인 춘천대교가 있게 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 뒷다리인 서면대교와 소양8교까지 완성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국제 스케이트장에도 도전한다고요?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을 대신할 새로운 국제 빙상경기장을 춘천에 유치하고자 합니다. 춘천은 1972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이 지어지기 전까지 대한민국 빙상의 원류였습니다. 춘천은 역사성에 더해 최고의 접근성도 자랑합니다. 수도권 유일의 국제 규모 스케이트장이 춘천에 들어선다는 것은 세계적인 대회가 춘천에서 열린다는 뜻입니다. 문화관광, 외식, 숙박까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치가 확정되면 송암스포츠타운 인근 1만 8천평 규모의 시유지에 내년 바로 착공이 가능합니다.






 시장님도 시민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춘천이 어떤 시민으로 가득 찬 도시가 되었으면 하나요?

춘천은 이미 좋은 시민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 훌륭한 개인은 많은데, 어떤 이슈가 있을 때 의외로 작은 도시가 갈등이 많다는 걸 느껴요. 

좋은 도시에 살고 있는 좋은 시민답게 서로 모범이 되고, 배려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춘천이 지금보다 한 뼘 더 품위 있고 격조 높은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제 가장 행복한지 궁금해요.

제가 지난 1년 내내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을 직접 다녔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늘 애달파요. 골목의 널브러진 쓰레기들을 보면 자존심이 상합니다. 저 한 명이 쓰레기 집하장을 뒤진다 한들, 실질적으로 얼마나 개선되겠어요. 어려운 일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시민 한 명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문제가 개선되고 이따금 변화를 확인할 때면 굉장히 행복하죠.





 시민 육동한에게 제일기사식당이란?

춘천에서 가장 먼저 하루가 시작되는 곳. 제일기사식당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주말 아침에 저 혼자 차를 몰고 가끔 들르곤 하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다양한 시민들이 섞여 늘 분주한 곳이지요. 저에게 이곳은 초심을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육동한 시장은 “민선8기, 시작 이후 보내 준 시민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하다”라며 “시장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기에 용기 있고 지혜로운 시민 여러분께 기대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