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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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6

2024-01
#봄내픽 #봄내를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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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소개

#BOOK

쏟아지는 책들 속에 선택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깊이있는 책읽기, 봄내와 함께 해요.







목련이 환해서 맥주 생각이 났다 

김서현




2022년 '강원작가'로 등단하여 현재 춘천에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서현 시인이 첫 시집을 펴냈다. 시집의 해설을 쓴 이홍섭 시인은 “이번 시집이 칠레의 민중시인이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파블로 네루다와 비교해 그 시심과 서정이 맞닿아 있고, 세상의 모든 첫 시집이 지니고 있는 순정한 설렘과 뜨거운 연정을 품고 있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김서현의 첫 시집은 모든 첫 시집이 그러하듯 ‘살아있다는 것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시인은 ‘시 한 사발에 온통 취해버린 오후’를 보냈고 ‘목련이 환해서 맥주 생각이 났다’고 썼다.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 이 시집을 다 읽고 덮을 때 쯤이면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 날 것이다. 


출판사   달아실

금액   1만원











가짜노동

글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가짜노동」은 더 적게 일해야 마땅한 시대의 ‘우리 노동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점을 추적한 덴마크 학자들의 저작이다. 실제 성과와 상관없이 바쁘고 능력 있는 회사원으로 보이기 위한 업무가 ‘가짜노동’이다. 주 37시간을 일하는 덴마크 출신 저자들은 노동시간이 줄어들다 말았다고 개탄한다. 2022년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OECD 36개국 가운데 다섯번째로 많다. 우리보다 많이 일하는 국가는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뿐이다. 이 책은 진짜 노동을 통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 되찾아 오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의미 없는 노동에 대해 깊은 통찰을 준다.


 


출판사   자음과 모음 

금액   1만6천8백원












아름다운 반칙

김종복 




자칭 춘천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찐 토박이’ 라고 소개하는 김종복 수필가의 첫 수필집 ‘아름다운 반칙’을 소개한다. 한국전쟁 중 부산에서 태어난 작가는 춘천에서 성장해 34년 간 영어 교사로 근무했다. 표제작 ‘아름다운 반칙’에서 저자는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부족했던 자신을 반성한다. 그는 때때로 ‘반칙’ 이 삶을 윤기나게 해준다는 것을 눈에 거슬리지 않는 융통의 일화를 통해 독자에게 전한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경쾌하고 시원스럽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침잠과 사유의 과정으로 들여다보는 저자의 심연이 오롯이 전달되는 책.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   태원

금액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