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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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6

2024-01
#춘천은지금 #봄내를만나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려
올해 수고한 사람에게 상을 준다면?


 



   조미자 72세·효자동   


저희 부부에게 수고했 '상' 을 주고 싶어요. 30여년 운영한 가게를 며칠 전 정리했거든요. 1992년 9월 12일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많은 고민 끝에 가게를 열었었거든요.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 빛바랜 간판처럼 우리의 흔적이 되었어요. 장거리를 오가며 운전해 준 남편에게 고맙고, 서울 밤시장에서 따끈한 칼국수를 먹었던 것도 이젠 웃으며 하는 옛 이야깃거리가 되었네요. 







   전선영 38세·후평동    


저 자신에게  혼자 사는 일'상'을 주고 싶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독립하여 혼자 살기 시작했는데요. 부모님과 있을때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 몰랐던 것 들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와서 당황스럽고 곤란한 일이 많지만 열심히 헤쳐 나가고 있는 저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어요. 







   윤소율 10세·만천리     


우리 반 선생님에게 고생하셨습니다'상'을 드리고 싶어요. 평일에는 학생들을 가르쳐 주시고 주말에는 선생님 아이들을 돌보셔야 하는데 회의나 청소 같은 여러 가지 일도 하시거든요. 주말에도 잘 쉬지 못하는 선생님께 상을 드립니다. “선생님! 저희를 가르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 정 42세·동면     


남편에게 마라톤 금메달'상'을 주고 싶어요. 올 한해도 긴 레이스 였거든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시기도 있었고, 박차를 가해야 해서 힘을 두 배 써야 할 시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온 게 자랑스러워요. 연말에는 함께 여유로운 쉼을 즐기고 싶네요. 








   김상진 52세·퇴계동     


동료에게 내일을 여는'상'을 주고 싶어요. “오늘을 도와 내일을 열자”는 문장을 좋아하는데요. 오늘을 돕는다는 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이고, 내일을 연다는 건 능동적 주체로서 삶을 대하는 자세에요. 불안정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길고양이의 안위를 물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일회용품 사용이 가져오는 문제를 제기하며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송현섭 동료에게 상을 드립니다. 







   고명수 28세·후평동    


저 자신에게 조타수'상'을 주고 싶어요. 23년 1월 1일 목표를 세웠던 기억이 나요. 노트에 적으며 어떤 일 년을 살 것인가 에 대해 고민과 다짐을 많이 했거든요.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이루기도 하고, 목표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얻기도 했어요. ‘나’라 는 배를 상황에 맞게 잘 조종해 후회 없는 일 년을 보낸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은 더 열심히 보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