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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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5

2023-12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나이를 딛고 연극무대 선 정명실 씨
인생 2막을 색칠하는 열정의 만년 소녀




삶 속에 묻혀버린 자신의 끼를 정년퇴직 후 색칠하고 계시는 정명실(65.퇴계동) 씨. 지난 10월 연극배우로 인생 2막을 펼치게 됐다. 직장인과 아내, 어머니로 살아오다 단원을 모집한다는 공고에 지원해 무대에 선 것이다. 처음에는 나이 때문에 망설였다. 하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에 음악극 '에레니의 외갓집에 온 당신'의 연극에 배우로 출연하게 됐다. 배우로 활동한 적도 없었고 연극에 대해서도 몰랐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예능의 끼를 발휘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만능 소녀 정명실 씨. 정 씨는 "공연을 위해 7개월 동안 대본과 연기를 연습하느라 힘들었지만, 관객들의 호응에 2시간의 공연이 즐겁게 지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연배우는 아니었지만, 소양강댐 수몰민의 아픔과 애환을 담은 연극 작품에 배우로 출연할 수 있어 도전하기 잘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다른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그렇기에 열정과 도전은 큰 울림을 준다. 사실 직장생활 할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57세 때에는 하루 3시간 쪽잠을 자면서 1년 만에 중·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갑상선암을 거뜬하게 이겨내는 등 그녀의 삶은 도전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물한다. 최근에는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봉사활동도 하고있다.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해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등 일상을 알차게 꾸리는 정명실씨. 넘치는 열정으로 끼를 발휘하면서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이웃과 함께 하면서 쓰임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앞장선다. 정씨는 자신에 대한 자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있다. 노년이라고 안주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나눠 쓰고 있는 것이다. 책을 사서 꽃차 공부를 시작하고 수영과 등산도 한다. 판소리에도 관심이 많다. 행복한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야 이룰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명실씨는 또 하나의 도전과 꿈을 갖고 있다. 당신과 같은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래서일까. 세상의 그 어떤 꽃보다 환한 미소로 하루를 시작하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