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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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2

2021.3
#봄내를 꿈꾸다
2030 춘천일기
낭만 도시 춘천에서 커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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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donaldduck_soo


춘천 의암댐 주변 카페에서 소양강을 끼고 본 춘천의 전경입니다.
이렇게 주말에 차 타고 나와 멍하니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춘천에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1996년 5월 1일 호반의 도시 춘천의 한 병원에서 작은 눈과 작은 몸집의 아기가 세상에 나왔다.

작은 몸집을 가졌던 아기는 꽤 큰 키로 성장했고 지금 낭만의 도시 춘천에서 인생을 이어 나가고 있다.
 처음 눈에 담은 춘천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넓은 도시였다.

초등학교 하굣길은 잠자리와 함께였고 학교 옆 논에는 개구리가 울었다.

현장학습으로 충렬탑에서 묵념하며 선조들께 감사함을 느꼈고 그때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가슴에 안고 성장했다.

중학교를 진학해 학교생활을 하며 경쟁을 배웠다.

지금은 고등학교 진학이 평준화지만 나의 학창 시절은 고등학교 진학 경쟁이 무서웠던 시기였다.

강원대학교를 진학하며 나는 진정 춘천을 사랑하는 낭만 도시 춘천의 청년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물과 함께였던 나는 가족들 손을 잡고 소양강댐에 올랐다.

처음 소양강댐 방류를 볼 때 가슴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때 낭만을 배웠고 아직도 머리가 복잡하거나 좋은 일이 있을 때 소양강댐에 올라 별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속 깊은 감정을 느낀다.
나의 최고 낭만은 소양강댐 정상 주차장에서 보는 하늘이다.

내게는 춘천이 가장 소중한 공간이고 아름다운 공간이다. 그런 춘천에서 나는 살고 있다.


눈 오는 날 어느 카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날씨는 맑고 눈이 쌓여있어 아름다운데 커피까지 있으니 제게는 너무 매력적이었죠.


 올해 26살이 된 나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래들 몇은 서울에 올라가서 미래를 준비한다.

그곳의 분주함과 찬 공기가 더 큰 긴장감을 부를 수도 있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춘천도 많은 긴장감이 돈다. 지금 사회는 수많은 경쟁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 또한 그 경쟁 속의 한 명이며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분주하게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행복하다.

다른 곳에서 다른 경험을 했다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수도 있다.

춘천에 있는 강원대학교를 등교하며 생활하였기에 자연스럽게 춘천을 접할 수 있었고

다른 도시와 다른 숨겨진 매력이 있는 춘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춘천에 숨겨진 카페를 가서 과거를 회상했고 동시에 그 공간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때 느낀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다.

그런 꿈을 꾸면서 눈으로 보고 느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를 커피로 선택했다.

춘천에서 봤던 낭만을 담고 있는 크고 작은 카페들과 그때 마셨던 커피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요즘 고교 동창과 함께 카페 오픈을 준비 중이다.

얼마 전까지 상상하지 못하는 내일이 지금 내게 펼쳐져 있고 그것은 내 작은 경험들이 모여 만들어낸 미래라고 생각한다.


 

춘천시의회 앞에 오픈하는 로스터리 카페에 직접 페인트 작업을 해봤습니다. 저는 커피를 사랑하는 가장 훌륭한 로스터가 되고 싶은 사람입니다.



 먼 훗날 지금의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돌아봤을 때 미래의 내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고명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의 젊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누군가에게 젊음과 과거를 선물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떳떳한 내가 될 수 있게, 꿈꾸는 내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살 것이다.

그것이 나 ‘고명수’ 라고 정의했다. 내 손으로 내린 정의가 틀리지 않게 매 순간을 열정으로 불태울 것이다.

훗날 뒤돌아볼 그때의 나, 나아가 모두가 낭만으로 가득한 인생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좋아하는 구봉산 스타벅스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커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입니다.
커피의 세계는 정말 넓고 깊어서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저입니다.




춘천에서 나고 자란 26세 고명수는 현재 친구와 함께 카페 창업 준비 중입니다.
아름다운 춘천에서 좋아하는 커피 관련 일을 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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