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를 달리고 있는 원종웅(28. 동면) 선수. 그는 2016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강원도 대표로 출전해 개인도로와 개인독주에서 5년째 금메달을 독식하고 있는 장애인 싸이클 선수다.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 권유로 싸이클과 만났다는 원 선수. 이제는 장애를 딛고 전국을 제패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발달장애인 엘리트 스포츠 대회 버투스(Virus) 글로벌 게임에서는 한국 대표로 세계 전통 싸이클 강호들과 겨뤄 4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우수선수로 선발된 원 선수는 동계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4km 클래식 동호인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하계와 동계 종목을 넘나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또한 9월 강원도생활체육대회에서는 춘천시 대표로 비장애인과 겨뤄 은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원 선수는 운동에 집중하면서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자립을 준비 하고 있다. 그래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바리스타 종목에서 은상은 물론 전국 정보화대회 2위 등 많은 땀을 흘렸다.
11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위해 페달을 쉼없이 밟고 있다. 금메달을 꿈꾸며 소양강 처녀상이 있는 '춘천 자전거 플랫폼'에서 주 3회 실내운동을 한다. 그리고 주 2회 일원을 달리고 있다.
원 선수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비투스 오세아니아 로드 싸이클링 월드 시리즈’에 참가하는 것. 이 대회에서 두 종목 우승을 목표로 자신의 꿈을 담금질하고 있는 원 선수. 도전하는 삶 자체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그 모습을 보면서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