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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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2

2021.3
#봄내를 꿈꾸다
로컬푸드가 답이다
안전농산물 인증받은 손바닥보다 큰 느타리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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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면 의암리 의암 버섯농장



버섯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알지만 버섯의 대보다 갓에 더 영양이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듯 하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느타리버섯은 대개 손가락 정도의 굵기지만

의암버섯 농장에서는 느타리버섯인지 새송이버섯인지 모를 정도로 굵직한 버섯들이 자란다.

심지어 손바닥보다 훨씬 큰 버섯도 있다. 의암 버섯농장 박경호 대표는 버섯 농사 20년 차 베테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큰 버섯들은 춘천의 대표적 이유식 업체 베베쿡에 납품된다.

나머지 버섯들은 동춘천하나로마트, 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 그리고 지역 식당 등에 공급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버섯 납품가를 박 대표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시장 논리인데 의암농장의 버섯은 연중 단가가 일정하다.

“농사짓는 사람은 자존심을 지켜야 합니다. 애써 지은 농산물을 싼값에 넘기느니 폐기 처분하는 게 낫습니다.

공급이 많다고 싼값에 넘기면 다음에 가격 회복하기가 힘들어요”



현재 춘천의 버섯 농가는 15개 정도 된다.

버섯 농사는 말이 쉽지 노동력이 많이 들고 재배 경영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매출 대비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버섯 수확 후 손질하고 유통하는 데 이틀을 넘기면 안 되기 때문에 쉴 시간이 별로 없다.

하루에 두 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날도 많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난방을 여름에는 냉방을 해야 한다.

습도 조절도 중요하기 때문에 환기도 신경 써야 한다. 온도는 15~16℃ 습도는 80% 정도가 적합하다.

버섯 종균을 주입 후 한 달 정도 배양을 하면 두 달 동안 수확을 할 수 있는데 보통 한 균상에서 4~5번 수확이 가능하다.

박대표가 재배하는 손바닥보다 큰 버섯은 빨리 수확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2번만 수확한 것이다.

춘천지역먹거리 인증이라는 안전농산물 인증도 받았다.

대학원을 다니며 신품종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하니 의암 농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의암 버섯농장
위치:신동면 의암1길 19-25
전화:010-5369-6071




춘천에 튤립 농가가 있다고?


남산면 광판리 화훼 농가 화림



 춘천에 튤립 농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남산면 광판리 화훼 농가 화림의 임동진 대표는 원예학과를 나와 오이와 토마토 같은 농산물을 재배하다

2004년 농가 수입을 올리기 위해 꽃 농사로 눈을 돌렸다. 튤립 농사를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튤립은 시원한 온도에서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재배해서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을 한다.
 화림 농가에서 재배하는 튤립 품종은 모두 24종이다.

시중에서 흔히 보는 튤립은 빨강, 노랑, 보라가 주를 이루는 졸업식용 꽃이다. 대가 굵고 색깔이 선명하다.
“튤립은 봉오리가 피기 전 상태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그 상태로 봐서는 어떤 꽃이 예쁜지 잘 몰라요.

실제 봉오리가 폈을 때 더 예쁜 색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죠. 대도 너무 굵으면 꽃꽂이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경매시장에서는 대가 너무 굵지 않은 꽃을 선호하죠.”
임 대표는 꽃을 사서 오래 보고 싶으면 꽃병에 꽂을 때 꼭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수돗물은 세균 번식 위험이 있어 빨리 시든다고 한다.



 이곳에서 재배한 꽃들은 양재꽃시장, 경부선 · 호남선 꽃도매상가로 들어가며

인터넷 새벽배송 전문업체인 쿠팡 로켓배송과 마켓컬리에도 들어간다.
새벽배송업체에 꽃을 납품하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임 대표가 유일한데 이는 화림 농가의 꽃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365일 늘 일정한 품질의 꽃을 출하하기 때문이다. 꽃이 아닌 임동진이라는 이름을 믿고 거래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어 신뢰를 구축하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고 했다.

현재 춘천의 화훼 농가는 총 7곳인데 화림뿐만 아니라 춘천의 화훼 농가는 전국적으로도 그 품질을 인정해 준다고 한다.
 ‘농사는 계속 도망가야지 쫓아가면 망한다’는 것이 임 대표의 신념이다.

특히 튤립은 해마다 트렌드가 변하기 때문에 올해 잘 됐다고 다음 해에 따라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라고 했다.

그래서 매일 밤 인터넷을 뒤지고 네덜란드 육종회사에서 보내주는 책을 보며 연구한다.
요즘 코로나19로 졸업식가 입학식이 생략되면서 화훼 농가가 어렵다. 화림 역시 매출이 줄었다.

그래서 도청과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화훼 농가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화원으로 직접 꽃을 사러 가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봄맞이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화림 화훼 농가 꽃판매장
위치:김유정로 159-21
전화:010-6379-0390, 010-4130-0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