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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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93

2023-10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춘천지혜의숲 환경사업단 단장 김용준
과학 선생님에서 ‘과학’ 활용한 환경지도사로


“사소한 재능일지라도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뿌듯한 일입니다”

올해로 퇴직 6년 차인 김용준 씨는 평생을 교직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쳤다. 은퇴 후 3년간은 여행도 다니고, 악기를 배우는 등 취미활동에 시간을 썼지만, 무엇인가 마음이 헛헛했다고. 교직에서 공익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지만, 은퇴 뒤에는 자연스레 사회 참여 활동이 줄어 사회적 소외감을 느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춘천지혜의숲’ 구인광고를 보고 환경지도사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올해로 3년 차인 김용준 씨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한 미생물군) 관련 환경사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EM이란 효모, 유산균, 누룩균, 광합성균 등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미생물군을 활용하여 유해균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역할을 한다. 환경사없단에서 생산하는 EM 배양액은 현재 크게 두 곳 에서 쓰이는데, 한 곳은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에서, 나머지는 소양강에 흘러 들어가는 하천의 수질 정화작업에 쓰인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경우 윗집에서 설거지할 때 EM을 사용하면 배수관을 타고 달라붙어 있던 유해균을 몰아낸다. 이뿐만 아니라 분무기에 원액을 희석하여 침구류나 공간에 뿌리면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면역력에도 도움 된다고. 하천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물이 맑아지고 물고기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새들까지 돌아올 수 있다. 이미 안양천, 양재천 등 타 도시에서는 EM을 활용한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에서는 신학곡천, 새버덩천 등 소양강의 여러 지류에서 하천 정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환경사업단의 단장인 김용준 씨는 주로 산성도, 온도 등 배양상태를 체크하고, EM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이번 달에는 초등학교 두 곳을 방문하여 EM 비누 만들기, EM 흙공을 만들어 하천에 던지는 놀이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EM 교육을 진행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재능이지만 어디 구석에 묵혀두지 않고 꺼내어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행복한 사회를 위해 동참하는 신명 나는 세상을 희망해 봅니다”라며 앞으로의 소망을 전했다.


*EM 배양액은 춘천지혜의숲(252-5070)에 문의하시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