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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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36

2019.1
#봄내를 즐기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여성 청각장애인 자신감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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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살아라



의사소통에 따른 어려움으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청각장애인. 때문에 사회 활동 영역 또한 제한적이다. 이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격려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봉사와 우리들의 배려가 더 많아진다면 우리와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아인협회 춘천시지회(회장 박영철)가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자존감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여성청각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자신감 UP프로젝트 ‘내 멋대로 살아라’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11월 26일에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춘천에 거주하는 42세부터 54세까지 여성 청각장애인 10명이 참가해 무료로 네일아트와 메이크업 교육을 받았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필요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가를 자원봉사자로 초빙해 진행했다. 전소리 원장(춘천미용학원)과 이다애 강사가 화장법에 대한 기초와 실제는 물론 메이크업 실연 등을 함께 했다. 또한 박지영 네일아트 강사는 뷰티산업의 한 분야인 네일아트 이론과 실기를 병행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자신감 UP 프로젝트 ‘내 멋대로 살아라’에 참여한 여성 청각장애인들은 2시간의 수업시간을 훌쩍 넘기도 했다. 강사들의 말을 전부 수어로 통역해 참가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육이 끝나면 강사가 함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6월 원주에서 열린 강원도농아인대회에서 네일아트 부스 운영과 태백에 서 열린 강원도수어경연대회 참가자들에게 메이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손현희 씨는 “청각장애 때문에 학교나 학원에서 마음껏 배우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마음 편하게 네일아트와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어 피곤함도 잊었다”고 말했다. 또한 구자윤 씨는 교육을 통해 익힌 것을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인영(수어통역사) 씨는 “여성 청각장애인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이 매우 부족하다며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 멋대로 살아라’에 참가한 이들은 또 다른 뷰티 분야에 도전을 꿈꾸고 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자기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그들. 이런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그 꿈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과 격려로 응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