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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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9

2023-06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강원대학교 동아리 #펫시터 사업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다! ‘견으로’ 사업




춘천에서 '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대학생 동아리팀(강원대 인액터스)을 만나봤다.‘견으로’는 개(犬)자에 늙을(老) 자를 써서 만든 이름이다. 개와 노인,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견으로는 노인들을 반려견 돌봄사(이하 견봄사)로 교육해 개 주인과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개 주인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노인 견봄사를 연결해 주면 견봄사는 실내 돌봄이나 산책 돌봄 서비스를 실시한다. 실내 돌봄은 노인 견봄사가 개 주인의 집에 가서 활동하는 서비스다. 갑자기 개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 개의 밥과 위생을 챙겨줄 수 있다. 산책 돌봄은 노인 견봄사가 개를 산책시켜 주고 다시 개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로 바쁜 현대의 개 주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노인들에게는 삶의 활력소를 제공한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이와 같은 상호작용이다. 강아지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 애정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활동량이 적은 노인들은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받는다. 강아지와 노인이 교류하면 시너지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이 사업에 힘을 보탠다. 또 이 사업은 노인들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견으로’ 활동을 통해 노인들끼리의 커뮤니티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어떻게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을까. 춘천은 노인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또 춘천은 몇 년 전 반려동물 특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코로나로 사회망이 끊어진 노인들과 반려동물을 연결 지어 보자는 생각이 사업의 시발점이 되었다. 아직 대학생이라는 상황상 이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견으로'를 통해 양성된 노인 견봄사들과 이해 관계자들을 생각하며 더 책임감을 느끼려고 한다. 아직 프로토타입만 선보였지만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려견을 기르지 않는 사람들은 ‘견으로’ 사업에 관심이 없다. 하지 만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또 우리 주변에 소외된 것들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