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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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9

2023-06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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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하는 춘천 여성 축구팀 ‘FC챌린저’




풀벌레들이 하나둘 날아다니고, 상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늦봄. 새로운 도전으로 변화를 맞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일교차가 크고 해가 뜨지 않아 한기가 몸에 스며드는 듯한 주말 아침에 학곡리에 있는 폴리텍대학 제3 캠퍼스 운동장을 찾았다. 날씨가 흐려 제법 쌀쌀했지만,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파이팅 구호와 축구에 대한 열기는 추운 날씨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FC 챌린저, 축구를 좋아하는 춘천의 여성 시민들이 합심하여 만든 팀이다. 챌린저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녀들은 축구가 주는 순수한 재미를 느끼며, 패스 등 기본기를 갈고 닦고 있었다. 현재 팀원은 총 22명이다.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각각 교사, 아르바이트생, 자영업자 등 직업군이 다양했다. 주말에도 일하는 팀원들이 있다 보니 주말반과 평일반으로 나누어 주말에는 학곡리 폴리텍대학 운동장에서, 평일에는 장학리의 한 풋살장에서 모여 각각 3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축구장으로 데려다주며 축구에 관해 관심이 생긴 학부모들이 모여 동호회 개념으로 시작한 것이 FC 챌린저의 시작이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통하고, 장소와 날짜를 잡고 운동을 시작했던 FC 챌린저는 유니폼, 양말, 훈련 장비 등을 후원받고 축구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감독님의 재능기부도 받았다.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축구팀이다. 


한편 최경희 FC 챌린저 단장은 “돌아오는 6월에는 선수 출신의 신규 회원들을 받을 예정”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훈련과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한 연습에만 집중하고 동기부여 차원으로 내년에는 전국 아마추어 리그나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춘천에 정식 등록된 여성 축구팀이 두 팀밖에 없어 리그 진행이 불가능한 실정인데, 리그 진행이 가능한 최소 팀 수인 네 팀 체제로 얼른 구성되어서 춘천 여성 축구 리그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100여 명을 목표로 축구팀을 운영하고 싶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