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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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6

2023-03
#도란도란 #봄내를꿈꾸다
#참전용사 인터뷰한 정민조 학생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을 기록하다




“처음에는 봉사동아리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는 동아리였어요. 

평소 역사에 관심이 있고, 계 속해서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니까 참전용사분의 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청소년동아리 ‘잇다’에서 활동한 정민조 학생은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6·25 참전용사분들을 직접 찾아 뵙고, 

동의를 구하면서 2년간 참전용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첫 번째는 21년도에 만든 「잊혀진 그날」이라는 제목의 책이고, 두 번째는 이듬해에 만든 「그날의 기억 속으로」라는 책이다. 

책들은 현재 용사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옛날의 사진, 참전용사들의 직접적인 경험이 담긴 인터뷰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민조 학생은 인터뷰 및 전사 작업을 하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용사들의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듣는 데 많은 고초가 있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한편으로 용사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어린 나이에 가족을 지키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에 참여하신 것 자체가 진심으로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다”라며 “저였으면 많이 망설였을 것 같은데, 용사님들의 용기와 강인함, 책임감 등을 본받아 앞으로 살아가고 싶다”라는 다짐 또한 밝혔다. 

또한, “저희 아버지도 군인 출신이시고, 친오빠도 직업군인으로 복무 중인데, ‘전쟁이 터지면 참전용사분처럼 적과 맞서 싸우셔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뷰하면서 감정이 많이 이입되 었고,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말 했다. 정민조 학생은 올해 학교를 졸업했지만, “후배들이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며 동아리 부원을 직접 모으는 등 지역 사회를 잇는 동아리 ‘잇다’에 여전한 애정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