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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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24

2018.1
#봄내를 꿈꾸다
똑똑 톡(Talk)해요
춘천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분초까지 다투는 긴장감의 하루 절박한 시민의 든든한 수호천사

신속·정확한 판단으로 24시간 시민들의 지킴이


종합상황실에서 신고된 사항을 점검하고 분석하고 있다.



춘천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은 쉴 틈 없이 발생하는 사건과 사고의 대응이 시작되는 곳


강원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로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춘천경찰서 112 종합상황실 컴퓨터가 작동. 화면이 깜빡이며 지령/출동/확인/보고의 내용을 타전하는 무전음이 불꽃을 튄다. 시민들의 재산과 귀중한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에 112종합상황실 직원들의 하루는 분초를 다투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편집자주>


글·사진 김정호 상임위원





모든 사건의 컨트롤타워 112종합상황실


춘천지역 모든 112신고는 춘천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을 거쳐 해결된다. 다급하게 112로 도움을 요청하면 종합상 황실에서 신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찰차를 출동시켜 상황을 파악한다. 신고 접수 내용에 따라 담당부서를 배정해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112신고는 신 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해 종합상황실은 수사·교통·지역 경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소 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만 근무할 수 있다. 2015년부터 12명이 4개 팀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은 휴무일에 시간을 내어 틈틈이 지역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바뀐 길과 새롭게 지은 건물, 바뀐 가게 이름을 머릿속에 기억한다. 상황실 직원들은 이것을 ‘길학습’이라 한다. 상황실 지도를 새롭게 바꾸는 것 도 직원들의 몫이다. 신고를 받고 지령을 전달할 때 현장의 샛길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종합적인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실 직원들은 경찰서에서 ‘움직이는 내비게이션’으로 불린다.


박종성(경정) 112종합상황실장은 “하루에 접수되는 신고는 평균 250여 건이다. 그 중 강력사건은 6~7건 정도이고 대부분 자살시도와 실종 등 구조관련 신고가 많은데 상황실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오인신고와 허위신고”라며 “민원성 신고로 112 연결까지 장시간 대기하다 골든타임을 놓쳐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오인신고와 허위·거짓 신고는 경찰력 낭비로 이어져


춘천경찰서 112종합상황실 컴퓨터 화면이 깜빡인다. 아주 긴박한 상황임을 직감한 직원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조카가 쥐약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는 신고다. 빠르게 발견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 는 상황이다. 휴대폰 위치 추적을 하여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순찰차를 수배해 출동했다. 대간첩사건과 범죄 사건 등의 수색을 담당하는 112타격대까지 출동해 1시간 동안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약을 먹었다는 조카는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삼촌이 잘못 신고한 오인신고였다.


황당한 경우도 발생한다. 옛 강촌역 화장실에 설치된 안심비상벨이 자주 울려 출동해 보니 중국관광객이 “호기심에 눌렀는데 정말 경찰이 올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며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오인신고와 허위신고는 경찰력을 낭비해 사건 초기 대응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이밖에도 “에어컨 실외기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못 자겠어요”, “장애인인데 화장실에 휴지 좀 가져다주세요” 등 이해하기 힘든 신고가 들어오기도 한다.


112신고 통계를 보면 가볍게 넘길 해프닝으로 보기에는 조금 생각할 부분이기도 하다. 2016년 10월 ‘긴급 신고전화통합’ 제도 시행에도 2017년 11월 말 현재 전체 112신고 중 17.5%(전국 약 45%)가 민원성 신고로 현장대응능력 약화를 가져오고 있다. 신고내용은 고소·고발 관련 절차, 교통사고·교통위반 상담문의,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불편, 생활소음, 동물구호·사체 처리 등 생활불편, 현금인출기 고장,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 단속 관련 항의성 문의 등 다양하다.





2016년부터 긴급신고 전화 3개로 통합운영


2016년부터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위해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긴급한 신고는 범죄 112번, 재난119번, 긴급하지 않은 민원상담은 정부 통합 민원콜센터 110(120)로 연락하면 된다. 바로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110(120)번으로 전화를 걸어 긴급 신고 대응기관이 긴급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춘천경찰서는 지역치안협의회 예산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홍보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시민의 도움과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규문 춘천경찰서장은 “경찰서의 컨트롤타워인 112 종합상황실은 단 1초라도 신고자에게는 절박한 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민의 든든한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억하세요!

 재난신고 119, 민원상담 전화는 110,

기억하세요 112는 긴급범죄 신고만!!

허위·거짓신고를 하면

*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3항 제2호(거짓신고)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긴급하게 걸려온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