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군산시에 살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아버지 고향이 춘천이라 매월 봄내소식지를 챙겨 보는데요. 이번 1월호에서 시민플로깅 기사가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누군가 버리고 시민들이 주웠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8살 어린이가 천진난만하게 내뱉은 ‘스티로폼 천국’이라는 단어가 왜 이렇게 미안할까요. 과연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살았나 반성하게 됐습니다. 춘천시에서도 불법 쓰레기 배출을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하니 춘천이 곧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생각하게 하고 나 자신을 북돋아주는 이런 글을 소식지에서 보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조금씩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플로깅에 관심만 있을 뿐 선뜻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8살 꼬마 아이가 열심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보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삼천동에 살고 있어 공치천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 산책하며 환경 사랑을 시작해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이리저리 핑계대며 언젠가 나도 해봐야지 생각만 했는데요. 이제는 정말 실천해보려합니다. 저도 지금 9살 딸 손잡고 쓰레기 주우러 나가보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평소 좋아하던 권현정 음악 감독이 춘천 출신이라는 사실을 봄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춘천 시립합창단에서 악보계로 근무까지 하셨다니. 너무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춘천의 풍요로운 문화 예술자원에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춘천에서 가장 뷰가 좋고 맛있는 커피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삼천동 에티오피아 기념관 2층 창가에서 공지천을 바라보며 마시는 원두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라고. 에티오피아에서 보내준 원두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봄산이 4코스 윤슬길을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고의 힐링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최돈선의 둘레 마을 이야기를 읽고 옛 추억에 마음 한 켠이 아련해졌습니다. 옛날 남춘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던 젊은 날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이젠 철이 든 만큼 담담히 추억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이 기뻤는데요. 먹통 전화기면 어때! 좀 느린 우체통이면 어때! 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보며 흐뭇했습니다. 경강역에 가서 먹통 전화기를 들고 수화기에다 그 시절의 나에게 “고생했다!”라고 말을 건네볼까 합니다.
새해부터 ‘봄내’가 상큼하게 다가왔다. 정보지에서 잡지처럼 변했다고나 할까? 시각적으로 더 시원해졌고, 몇몇 새로운 아이템들도 눈길을 끌었다. 그 가운데 ‘교실에서 보낸 편지’는 무척 흥미로웠다. 쉽게 경험하기 힘든, 초등학교 1학년생들의 관심사와 대화법, 일상 등을 살짝 엿본 듯했다. ‘상관쓰지 (상관하지)마’란 용어도 재미있고, 아이들과 허물 없이 지내는 송주현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도 뭉클했다. 아이들이 차고 넘쳐났던 시대를 살았던 ‘베이비붐 세대’다. 지난날, 선생님은 늘 어려웠고, 한 교실에 70명씩 한 학년에 10개 반이 훌쩍 넘었으며, 다들 궁핍했기에 친구들과 도시락을 나눠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제,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 되었다. 단호박 갈비찜 점심에 종합장을 선물로 받는 풍요로운 우리 교육 현장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연둣빛 새싹들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384호 '흑토끼' 삼행시 당첨작
정 해 남
흑진주처럼 보물 같은 춘천 시민들
토끼처럼 깡충깡충 신나게 뛰어
끼를 펼쳐 멋진 한 해 되세요.
김 서 연
흑백 성적표를 떨리는 손으로 내밀었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토닥이며 말없이 안아주셔서 감사해요
끼니는 잘 챙겨 먹고 있어요. 항상 고마워요 엄마.
김 정 숙
흑색 단발머리 검정 교복 치마 하얀 양말
토라졌다가도 깔깔거렸던 그때 그 여고시절
끼리끼리 어울리던 친구들 지금은 어떻게 살까
384호 독자 삼행시 당첨자
강호정, 권영자, 김경일, 김서연, 김원선, 김은경, 김인숙, 김정숙, 남길헌, 박서연
연제열, 원영선, 오서준, 유권재, 이복연, 전은미, 정승필, 정진아, 정해남, 조선아
다음 독자 삼행시의 주제는 ‘김수근’입니다.
이달의 춘천시 통계 (2022. 12월 말 기준)
인구 290,804명(+111)
가구 133,668세대(+211)
출생아 113명
65세 이상 55,802명(+185)
시민 여러분의 더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봄내소식지에 원고와 사진을 매달 10일까지 메일 또는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당첨되신 분께 원고료를 드립니다.
지면 관계상 원고 내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편 24264 춘천시 시청길 11 춘천시청 소통담당관
이메일 bomnae1993@gmail.com
원고료 안내
삼행시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 1만원
응모 시 이름, 핸드폰 번호 (반드시 본인 명의)
독자와 함께, 봄내한컷 3만원 우리가족 이야기 5만원
응모 시 이름, 핸드폰 번호, 계좌번호, 도로명주소 (반드시 기재)
※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은 30일 이내 미등록시 취소됩니다.
표지 설명 2023년은 춘천시 시정소식지 봄내의 창간 30주년입니다. 지난 30년간의 춘천시 이슈를 모아 2월호 표지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