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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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5

2023-02
#봄내를 만나다
신년 인터뷰
토끼의 지혜로 담대하게, 속도감 있게




2023년 새해를 맞아 육동한 춘천시장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새해 첫날 대룡산 정상에서 해맞이하셨다고요.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어떤 각오를 다지셨나요? 

취임하고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비로소 그간 준비한 걸 바탕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려고 합니다. 올해는 토끼의 지혜로 담대하게, 속도감 있게 일해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또 시민 우선을 생각합니다. 시민 안에 들어가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그런 시정으로 같이 나아가자고 공직자들에게도 이야기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후평동 재래시장에 불이 났었는데요.

이날 화재를 계기로 안전 점검에 발 벗고 나셨다고요. 

화재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에 갔습니다. 처참하게 불에 탄 식당에 들어갔는데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런데 돌아와 생각해보니 불이 난 곳들이 불법(위반) 건축물이었어요. 오랜 세월 왜 방치됐던 건지, 의문을 넘어 분노가 치민 현장이었습니다. 이건 모른 척 지나갈 수가 없죠. 재래시장뿐만 아니라 먹거리 관련 장소 모두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다행인 것은 상인들께서도 스스로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인들과 소통하며 시장의 안전을 위해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 시민의 안전을 해치는 요소가 크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이해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야 춘천이 안전해집니다. 

 





마을버스와 시민버스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시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가장 불편해하시는 환승 시스템을 개선하고 중앙시장으로 모든 버스가 들어오는 것이 기본이 될 거고요. 이런 과정을 지금도 모든 면과 읍을 다니며 이야기 듣고 보완하고 있습니다. 3월 학기 초에 맞춰 시행하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종합병원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데 이 정도면 됐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노선을 다듬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내버스의 완전 공영제는 시민의 공감대도 얻기 어렵고 지속 가능성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준공영제가 차선의 대안입니다. 마침 새로 취임한 강연술 대표께서도 준공영제를 제안해 주셨습니다. 경영 쇄신이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시민버스가 춘천시민의 발로 굳건히 쓰이고, 투명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시 역시 노력하겠습니다.



춘천 시내와 서면을 바로 잇는

서면대교 건설 예산이 국회에 반영됐습니다. 

시민 여러분, 특히 서면 주민 여러분이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올해 타당성 재조사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설계에 들어갈 겁니다. 춘천대교도 제가 중앙 정부에 있을 때 다리가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과 역할을 다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면대교도 2027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춘천의 교통 체계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서둘러 잘 만들겠습니다.



강원 도청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건설 계획이 발표됐어요. 

도청 이전은 춘천의 전반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는 기회입니다. 도와 긴밀한 협의로 춘천의 미래 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동내면 일대는 도청을 중심으로 한 행정타운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고, 신사우동, 근화동, 소양동 일원, 캠프페이지 근처 또한 다양한 정책 사업으로 새로운 발전을 꿈꾸게 됐습니다. 부족한 게 있다면 보완해 나가며 균형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올해 춘천은 바쁘게 뛰어야 할 해인 것 같아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춘천은 수부도시입니다. 그렇기에 춘천이 그 중심에 서고자 합니다. 앞으로 춘천의 모든 일이 강원도의 플랫폼이 되고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특별자치도를 구현하기 위한 예외 규정들, 특례를 어떻게 확보하는가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R&D(연구·개발), 교육특구, 물 관련된 규제 완화 등 노력을 해왔지만, 특별자치도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과거 제가 중앙 정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 일을 맡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모든 것들은 시간이 걸리고, 치열한 투쟁의 산물들이죠. 강원도도 긴 호흡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야겠고 춘천이 그러한 일에 선두 주자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의암호 관광 휴양 시설과 마리나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과거에 하던 것을 다 엎고 새로 하면 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으로서 현재를 봐야 하고 연속성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시장이 신뢰를 잃습니다. 시장이 신뢰를 잃으면 춘천에 대형투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것들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오랜 고민과 협상을 통해 지난 연말 결론짓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회도 도와주셨고 많은 시민이 성원해 주셨습니다. 작년 말 우리 춘천시와 자매 도시인 베트남 달랏에 다녀왔습니다. 놀랍게도 인구 21만 달랏시는 5성급 호텔이 3개, 4성급 호텔이 12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춘천에는 5성급, 4성급 호텔이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그동안 춘천이 얼마나 많은 기회를 잃어버렸겠습니까. 이제 세계적인 브랜드 ‘반얀트리’가 들어옵니다. 복합 레저 휴양 호텔을 직영하고 많은 일을 같이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이 앞으로 춘천의 관광산업을 고도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춘천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매달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 현장에 나가 쓰레기 봉지를 뒤집니다. 얼마 전에는 불이 난 재래시장에도 여러 번 다녀왔고요. 춘천을 안전하고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힘들고 불편한 점들에 맞부딪혀 투명하게 일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춘천 면적이 1천 제곱킬로미터가 넘기 때문에 인구가 30만 명이 넘으면 특례 지정이 됩니다. 춘천이 또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이른 시일 내 인구 30만 명이 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렵겠지만 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바르게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