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연말, 곧 성인이 될 날을 앞두고 벌써 봉사활동 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성수고등학교 3년 이태양 군을 만났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봉사활동을 다녔지만, 뭔가 제대로 제 마음을 울렸던 건 아마 고1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추운 겨울, 소외계층들을 위해 연탄 봉사를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태양 군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연탄을 나르며 봉사가 자연스러운 활동이 되었고, 단순히 공부만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한 번은 주변에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챙기고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새기며 자랐다.
“고등학생이 된 해에 처음으로 전혈 헌혈을 했는데, 그 때 마음이 뭉클했어요.”
태양 군은 헌혈할 때 항상 성분 헌혈이 아닌 전혈 헌혈만을 한다. 성분 헌혈보다는 전혈 헌혈이 수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고교 생활 3년 내내 봉사상을 받아 온 태양 군은 이번에 이와 관련된 장학금을 받으면서 자신이 사는 동네의 노인 복지관에 50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대학 진학 후 아버지처럼 ROTC 장교생활에 꿈을 갖고 있다는 이태양 군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보람차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른으로서 책임과 의무 또한 커지지만, 그만큼 생기는 자유로움과 자신의 능력을 토대로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망 또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