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는 지난 3월 시민들의 사연을 받아 노래로 만드는 ‘어쩌다 프로젝트 시즌 1’ 참가자를 모집했다. 100명이 넘는 춘천시민이 지원했고 그중 다섯 팀이 선정됐다. 전문 프로듀싱팀과 함께 각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노래를 만들었고, 5월부터 9월까지 한 달에 음원 한 개씩 공개했다. 이후 10월 ‘춘천 술 페스타’와 11월 ‘춘천시민의 날’ 행사에 초청되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모든 노래는 멜론, 지니뮤직, 벅스, 카카오뮤직 등 음원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으며 춘천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들을 수 있다. 김미애 소통담당관은 “시즌 1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내년에 진행되는 시즌 2에서는 보다 많은 시민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0년 넘게 무대공포증이 있었어요.
노력을 꽤 했는데 매번 실패만 하고 끝났거든요.
이번 ‘어쩌다 프로젝트’도 긴장하며 참여했는데
스스로 여유를 찾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잘 이끌어 주셨어요.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아서 9월, 춘천에서 열렸던
전국노래자랑에도 참가하고 요즘은 회사 동료들과 팀을 꾸려
버스킹도 하고 있어요. 저의 도전을 보고 주변 분들이
“나도 꿈이 있었는데 묻어두고 있었다.
네가 용기 내서 도전하는 걸 보니 내 안에서도 무언가가 꿈틀거린다”라고
말해주어 여러모로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답니다.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직접 노래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이번에 이루었다는 점이 가장 뿌듯해요.
원하는 장르와 가사를 반영할 수 있어서곡을 함께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거래처에 갔다가 유튜브에서 봤다고 알아봐 주시고
노래 잘한다고 인정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노래를 만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여러 행사와 축제에서
노래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신 것도 감사하고 의미 있었어요.
내년, 후년 앞으로 쭉 열정 있는 분들이 선정되면 좋겠어요.
열심히 주변에 알리고 홍보해야 한 10기까지 이어질 것 같거든요."
"3월, 사연 보낼 때의 간절한 마음이 생각납니다.
사연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첫 솔로곡을 내기 버거웠을 거예요.
혼자 하려면 막막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을 텐데,
덕분에 사람들에게 제 노래를 알릴 수 있었어요.
그냥 무대에서 노래만 불렀던 공연과는 달리
제 이야기로 창작을 한 솔로곡은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노래가 6월에 공개됐는데 이때부터 제 행복이 시작된 기분이에요.
음원 사이트마다 제 노래가 나올 때면 지금도 설렌답니다."
"노래를 녹음하고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선생님이 교실에서 노래를 틀어 주시고는 반 친구들의 관심이 커졌어요.
어떻게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인지, 어디서 촬영한 것인지 물어 봐서
아이돌이 꿈인 친구들에게 시즌 2 때 도전해 보라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서울 사는 친구가 저희 노래를 들으며 춘천에 왔다고 하면서,
가사에 나온 곳들을 방문했다고 했을 때 뿌듯했어요.
무대에서는 떨렸는데 많은 분이 손뼉 치며 응원해 주셔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지만, 역시 좋았어요. 춘천이란 곳이 더욱 좋아졌답니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노래 녹음을 처음 해 봤어요.
많이 떨렸는데 열 번 넘게 부르다 보니 요령이 생기고 재밌어지더라고요.
프로젝트 시작 전에는 기대감이 낮았는데 뮤직비디오도 찍고,
여러 사이트에서 노래도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매일 듣고 있어요.
회사 동료분은 결혼식 때 축가로 불러 달라고도 했답니다.
저는 음치인데 모집 공고에서 음치도 괜찮다는 문구에 혹해 지원한 거였어요.
경험해 보니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는 중요한 게 아니란 걸 알았어요.
노래를 즐기는 분이라면 음치 걱정 말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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