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당선작
변 경 희
미안하고 사랑한다
술렁이고 복잡한 이승보다
관대롭고 평온한 하늘에서 편히 쉬렴
손 은 지
미안하지만
술기운을 빌려 얘기해볼게 너한테
관심이 생겼어. 나랑 사귈래?
김 동 석
미끄러지듯 기운 두 봉황의 나라
술잔을 기울이며 목놓아 부르짖은 독립의 꿈
관에 들지 못한다 해도 잊을 수 있겠는가
381호 독자 삼행시 당선자
강호정, 김병현, 김상훈, 김성환, 김순희, 김예령, 김정옥, 남길헌, 목찬균, 박용현,
박종구, 변경희, 손은지, 송시율, 엄성진, 오세진, 유정훈, 이남진, 조돈경, 지원석
다음 독자 삼행시의 주제는 ‘소양호’입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 초입새, 석파령 봄내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춘국도가 생기기 이전에 한양으로 가던 옛길인데 안내판이 새롭게 단장되어 등산객에게 신선한 웃음을 안겨준다.
등산로에는 가수 윤종신의 <오르막길> 가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정상에 오르니 캐릭터 조형물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기념 사진을 찍고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다녀오고 난 후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서 2주 후에 또 참여했다. 춘천의 다른 산책로에도 석파령 봄내길처럼 재미있는 캐릭터 안내판과 조형물이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봄내길을 찾는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좋은 기억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봄내에는 춘천문화지도를 읽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달에 실린 춘천의 근대문화유산 소개를 보고 ‘이런 곳도 있었구나!’하며 놀랐습니다. 춘천에 살면서 미처 몰랐던 신비로운 장소가 많더라고요. 춘천의 문화재가 잘 보호되고 유지되도록 시민들이 먼저 노력해야겠지요. 딸과 함께 하나씩 가보려고 계획도 세웠답니다.
춘천이 얼마나 예쁜 도시인지,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었는지 봄내 소식지를 통해 알게 됩니다. 늘 따뜻한 감동으로 표현해주는 봄내~ 이름과 잘 어울리는 소식으로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호에서 국사봉에 관한 글을 읽었습니다. 정상 망제탑에 올라도 별 생각 없이 다녔는데 앞으로 국사봉에 오르는 일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 국사봉에서 혼자 지내는 유기견이 있었어요. 주민들이 밥도 주고 집도 만들어주었는데,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네요. 주인을 찾았거나 마음씨 좋은 새 주인을 만난 거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스치듯 만나 강아지 이름을 지었었는데 ‘사봉이’ ‘국봉이’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봉봉이’로 결정됐어요. 봄내소식지를 보니 ‘봉봉이’생각도 나네요. 아름답고 역사 깊은 국사봉이 우리 곁에 항상 그대로 있기를 바라봅니다.
춘천의 근대 문화유산 소개에 나온 옛 신남역을 찾아갔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아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철길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파란색 제복을 입은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북카페로 변신한 기차를 보니 예전에 열차 타고 여행하던 기억에 절로 마음이 흐뭇해졌다. 가을의 낭만과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민 여러분의 더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봄내소식지에 원고와 사진을 매달 10일까지 메일 또는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당첨되신 분께 원고료를 드립니다.
지면 관계상 원고 내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편 24264 춘천시 시청길 11 춘천시청 시민소통담당관
이메일 bomnae1993@gmail.com
※ 삼행시, 봄내퀴즈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은 30일 이내 미등록시 취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