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현식
소양강·북한강이 호위하듯 감싸고 흘러
시내 쪽에서 보면 신사우동은 거대한 섬처럼 보인다.
소양강과 북한강이 호위하듯 신사우동 전체를 감싸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양1교나 소양2교, 혹은 소양3교를 통해 소양강을 건너면 바로 신사우동이다.
강변을 따라 4개의 아파트 촌이 이어져 있다. 강변에 형성된 아파트촌을 보면 춘천의 도심지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동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두벌이 나온다. 우두벌은 춘천뿐 아니라 전국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소양강토마토’의 원산지다.
또, 춘천에서 가장 넓은 평야로 벼농사를 짓기 위한 우두온수지(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햇빛으로 데우는 곳)도 조성돼 있다.
고대 춘천의 첫 도읍지
우두온수지 맞은편은 우두산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소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우두산이라 불리며, 천하의 명당으로 전해진다.
좋은 기운 덕에 우두산은 중국 · 일본과 관련된 설화가 깃들어 있다.
또한 신사우동이 고대 춘천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가 기록된 이래 춘천과 관련해 처음 등장하는 단어가 ‘우두’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선덕왕 6년(서기 637년)에 우수주牛首州를 설치하고 군주軍主를 두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국가 단위가 출연한 후 춘천의 첫 도읍지가 우두동 일대였음을 알려준다.
지난해 조성된 강변산책로 ‘인기’
신사우동은 도시보다는 농촌의 모습이 더 많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우두택지가 개발되면서 점점 도시화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이상적인 모습이다. 동 전체 강변을 따라 자전거길과 강변산책로가 조성됐다.
특히 지난해 강물과 같은 높이에서 걸을 수 있는 강변 산책로가 조성돼 하루 종일 강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신사우동은 법정동인 신동, 사농동, 우두동의 이름을 조합해 1998년 만들어진 행정동이다.
이곳만은 꼭!
① 춘천인형극장·인형극박물관
198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춘천인형극제의 중심지로, 2001년 설립됐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인형극장으로서 수준 높은 인형극이 상설공연되고 있다.
인형극박물관(2004년 개관)은 국내외 200여 점의 인형과 각종 인형극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② 육림랜드
1975년 개장한 육림랜드는
2만평 규모의 놀이동산, 동물원, 체험학습장으로 구성돼 있다.
1980년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설과 북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의암호 자전거도로에 인접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③ 자전거도로·강변산책로
소양강과 북한강이 휘감아 도는 신사우동은 의암호 순환자전거코스와 강변산책로가 길게 이어져 있다.
우두산 아래 나무데크 자전거도로에서 시작해 소양3교, 소양2교, 소양 1교를 지나 인형극장을 지나 용산리정수장까지 이어진다.
④ 청류마당
소양1교에서 소양3교 사이 사계절 다양한 꽃이 피는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돼 있다.
버드나무가 무성한 습지는 한겨울 상고대가 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2020년 강 바로 옆 강변산책로가 조성되자 신사우동주민자치회에서는
이곳에 해바라기 등을 심고 우두낭만꽃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⑤ 우두산·충렬탑·우두정
해발고도 133m로, 산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깝다.
우두벌 동쪽에는 샘밭이, 서쪽으로는 모진강(북한강)과 동쪽으로는 소양강이 흘러 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는 1955년 세운 충렬탑이 있으며, 정상 부근 조양루 터에는 단촐한 누각 우두정이 들어서있다.
⑥ 올미마을
⑦ 강원도립화목원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수목원으로, 사계식물원과 암석원 등 30개 주제에 맞춰 조성돼 있다. 주제원 가운데 반비식물원에는 전망대가 있어
화목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편집자주] 춘천에는 25개의 읍·면·동이 있습니다.
매달 행정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소재 기준)을 소개하면서 ‘우리동네’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