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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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2

2022.11
#봄내를 꿈꾸다
도란도란 춘천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냅니다”
휠체어 당구 선수 구선봉

당구 연습 중인 구선봉 씨


당구로 장애를 극복하며 또 다른 길을 여는 구선봉 씨.

휠체어에 앉아 큐 자세를 취하는 눈빛에 자신감이 넘친다. 구 씨는 학사 장교 제대 후 2남 1녀 가장으로 목조주택 사업을 했었다. 8년 전 지붕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수술을 하게 됐고 퇴원 후엔 척추 장애를 딛고 육상 선수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원반에서 동메달, 창던지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5년 전부터 시작한 당구는 취미를 넘어 선수로서 전국을 주름잡고 있다. 2017년에는 비장애인으로 출전한 강원도당구연맹회장배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했다. 오랜 시간 휠체어에 앉아 자세를 잡을 때는 허리 통증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과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매일 5시간 이상 훈련에 열중하면서 실력을 쌓은 결과다.

구 씨는 운동뿐 아니라 가구 제작에도 재능이 남다르다. 지난 6월에 열린 강원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가구 제작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기도 했다. 10년 후쯤에는 이름을 내건 가구도 만들고, 당구와 관련된 재능 기부도 펼치고 싶은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