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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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2

2022.11
#봄내를 꿈꾸다
봄내기업
레메디
병원 안가고도 엑스레이 진단·치료 초소형·휴대용 기술 전세계가 주목

완성된 레메디 엑스선 촬영기기를 검사하고 있는 직원


병원을 가지 않고도 손쉽게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폐렴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기 제조기업 레메디를 찾았다.


차폐시설 필요 없는 저선량 엑스선 촬영

건강검진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엑스선 촬영이다. 커다란 장비 앞에 서면, 방사선사가 이런저런 준비 단계를 거치고 방사선을 차단하는 차폐시설로 이동해 촬영한다. 거대한 기계 장치와 차폐시설이 함께 떠올라 엑스선 촬영과 병원을 분리해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레메디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엑스선 촬영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개발했다. 레메디 제품 특징은 방사선 양이 적은 저선량에, 가볍게 만들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차폐시설도 필요하지 않다.


폐렴·골절 등 진단 효과 탁월

이유를 쉽게 설명했다.

최근 노인 사망 원인 1위는 폐렴이란다. 암 등 다른 질병을 예상하기 쉽지만, 10년 사이 폐렴이 다른 질병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폐렴은 급성으로 오는 경우가 별로 없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다가 뒤늦게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폐렴 검사에 가장 좋은 방법이 엑스선 촬영입니다. 큰 병원에 다니기 어려운 노인들은 몸에 이상이 있어도 주변 병원에서 청진기로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폐렴이 진행된 후 발견하면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건소에서는 휴대용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검사할 수 있죠. 또 교통사고나 조난사고 등이 일어났을 때 구급차에서 바로 엑스선 촬영을 하면 병원에 가기 전 정확한 처치를 할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소형 엑스레이 기술로 인류의 생명을 구하자’는 레메디의 경영철학이 느껴지는 설명이다.


레메디에서 강원대병원에 설치한 암치료기


레메디에서 개발한 초소형 엑스선 튜브(왼쪽)와 일본에서 개발한 엑스선 튜브


치과용 시작… 다양한 분야서 효용성 인정

춘천 출신인 이레나 대표는 이대 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로 30년 넘게 엑스레이 연구와 병원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한 방사선 전문가다. 의료 봉사를 다니면서 소형 엑스레이 장비가 있으면 폐결핵이나 폐렴을 검출해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겠다는 신념이 생겼고 2012년 비슷한 분야의 교수들이 모여 창업했다.

첫 제품으로 치과용 휴대용 엑스선 촬영기 레멕스-T100을 개발,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보이는 휴대용 촬영기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치과용 촬영기기에 이어 개발한 레멕스-KA6는 권역 외상센터, 응급센터,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중환자실, 음압/감염병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체 전신 촬영에 이용되며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레메디는 지난해 미국이나 일본 기업이 주도하는 초소형 엑스선 튜브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초소형 제품을 개발, 소재 수출 길도 열었다. 이 초소형 엑스선 튜브를 이용해 세계 최초 초경량 휴대용 엑스레이 암치료기를 개발했다.


레메디 이레나 대표(왼쪽 사진)와 올해 준공한 레메디 서면 사무소


치과용 시작… 다양한 분야서 효용성 인정

춘천 출신인 이레나 대표는 이대 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로 30년 넘게 엑스레이 연구와 병원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한 방사선 전문가다. 의료 봉사를 다니면서 소형 엑스레이 장비가 있으면 폐결핵이나 폐렴을 검출해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겠다는 신념이 생겼고 2012년 비슷한 분야의 교수들이 모여 창업했다.


50여개국 수출…내수보다 수출 비중 높아

레메디의 매출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21년 매출액 4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 레메디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더 높은 회사이기도 하다. 2018년 9개국 11개 대리점을 시작으로 2021년 51개 국가에 61개 대리점을 확

보했다. 2020년에는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21년 매출 40억원 가운데 30여억원이 수출로 이룬 성과다.

본사는 후평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 연구소와 영업 사무실이 있다. 레메디는 올해 특히 큰 도약을 이뤘다. 서면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내에 방사선 치료 생산시설을 준공, 암치료기와 가속기 등을 구축했다. 또 후평동 하이테크타워의 12개 사무실을 임대, 생산시설 장비를 확충해 생산용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준공한 서면 사무소는 방사선 차폐시설 설치 등 준비를 완벽히 했지만, 주민들이 반대해 현재 문화시설로 용도 변경을 구상하고 있다. 이곳에 설치하려던 암 치료기는 현재 강원대병원에 설치돼 있다.

이레나 대표는 “춘천은 수도권 가깝고 풍광도 수려해요. 얼마 전 미국 딜러와 함께 춘천 하이테크타워 등을 방문, 시설 견학을 했는데 모두 만족해했어요. 다만 기업에 대한 지원이 다른 지역보다 적은 것 같아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춘천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요”라며 춘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메디

본사: 삭주로 145번길 69-14, 2층 / 서면사무소: 서면 박사로 886 / 서울사무소: 영등포구 양평로 149, 우림라리온스밸리 A동 408

www.remedihc.com

 256-4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