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춘천 바이오기업 63개 사의 매출이 첫 1조(1조 450억원)을 돌파하며 놀라운 성과를 냈다. 2003년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설립된 이래로 바이오기업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춘천 바이오산업이 거듭 성장하고 있다. 현재 진흥원에 50개 사가 입주하고 있으며 15개 사는 시세를 확장해 진흥원을 떠나 거두농공단지, 동춘천산업단지, 남춘천산업단지 등에 본사를 설립했다. 지속적인 기업들의 성장으로 고용도 늘어나 고용인원이 약 3,000명에 육박,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춘천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는 춘천 바이오 대표기업들을 소개한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 바디텍메드(주)
체외진단이란 사람의 몸에서 채취한 검체(혈액, 침 등)를 체외에서 질병과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것으로, ‘바디텍메드’는 인류의 오랜 숙원인 암 진단 외에도 우리 몸속에 비타민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항체가 있는지를 검사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1998년 진흥원 전신인 하이테크 벤처타운에서 창업, 2003년 진흥원 설립과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10년 거두농공단지에 본사를 설립해 이전했으며, 2022년 9월 16일 체외진단 및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연구동 사옥을 준공했다. 현재 춘천 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인 약 500명이 근무하며 춘천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1,400억원으로 국내 체외진단 기업 중 매출 상위 5번째에 속하는 경쟁력 있는 춘천의 바이오 대표기업이다. 2015년 춘천 바이오기업 중 첫 번째로 코스닥에 상장됐다.(매출액 약 1,410억원, 고용인원 470명)
백신·신약 개발 인류애 실현 (주)유바이오로직스
해외에 전량 의존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리핀, 인도 등에 코로나19 백신을 곧 수출할 예정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과 함께 세계 우수 백신 기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과 깨끗한 주거 환경으로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유행병의 위험이 낮지만, 아프리카의 몇몇 개발도상국에서는 낙후된 의료시스템과 빈약한 주거 환경 및 영양 부족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콜레라 및 장티푸스로 목숨을 잃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발도상국들과 같이 의료진이나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쉽게 처방할 수 있는 ‘경구용 콜레라,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해 유니세프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에도 공급,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매출액 약 363억원, 고용인원 285명)
춘천 바이오기업 창업 신화 (주)에이프릴바이오
5,300억원에 기술 이전 계약 체결. 지난해 글로벌 제약 회사 룬드백과 기술 이전계약을 발표한 ㈜에이프릴바이 오는 창업한 지 10년도 안 된 춘천의 신생기업이다. 국내에서 해외 기술 이전 계약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계약으로, 바이오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이에게 동기 부여 계기가 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 7월 28일 코스닥에 상장되는 쾌거를 보여줬다.
코스닥 상장 첫 관문인 기술평가를 통과했지만 실질적인 상장 절차인 상장위 심의에서 미승인돼 상장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기술력의 차별성과 다양한 제품 개발 가능성을 부각, 재상장에 도전했다. 코스닥 상장위원회 결정을 번복한 국내 첫 사례로, 최종 시장위원회에서 상장을 승인받아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이 됐다. 이전한 기술 외에도 자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및 항체 개발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더욱 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춘천을 넘어 바이오 창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매출액 약 233억원, 고용인원 3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