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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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2

2022.11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2022 춘천형 공공미술 프로젝트
소양로~근화동에 ‘길거리 미술관’ 생긴다


카메라를 메고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전하는 바우. 춘천의 맑은 강물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사용해 꽃 그림을 도자기로 구워 만든 꽃길. 서예 작품과 캘리그라프로 장식된 거대한 책.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가 실린 멋들어진 벤치까지…. 소양로3가 춘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근화동 두미르 2차 아파트 앞 도로 약 500m 구간이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춘천 지역 작가 120여명 참여 11개 작품 전시

2022 춘천형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길’을 주제로 한 이 프로젝트는 춘천 지역 작가 120여 명이 참여, 소양로~근화동 거리를 예술로 물들이고 있다. 삭막한 아스팔트와 오래된 급수탑, 평범한 건물들을 배경으로 지역 작가의 조형물이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춘천미술협회, 춘천민족미술인협회, 시각예술기획·제작 ‘예술밭사이로’가 공동 주최한 프로젝트로, 지난 5월 공공미술TF를 구성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품을 공모했다. 26개 기획안이 접수된 가운데 최종 11편이 선정됐다.


회화·조각·서예 등 다양한 예술 장르 어우러져

선정된 작품은 △ㅊㅊ(춘천-청춘) △시가 있는 쉼터 △꽃길 △소양강 따라 걷는 길 △화인열전 △춘천시-인 △길위의 고양이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 △꿈꾸는 무 △춘천 왔닭 △춘천 지킴이(작품 배치 순서)다. 이 작품은 빅터조, 이성재, 전경아, 김인순, 김윤선, 정춘일, 이재복, 유환석, 김수학, 박선옥, 전태원 등 11명의 작가가 각 팀당 4명 이상의 작가들과 뭉쳐 조형물을 완성했다. ‘거리 미술관’이라면 조각 작품만 상상하기 쉽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조형물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성 강한 작품, 포토존이자 쉼터될 듯

‘소양강 따라 걷는 길’은 거대한 철제 물고기 속에 지역 작가들이 그린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헤엄치며 눈길을 사로 잡는다. 소양강에 사는 12가지 물고기 종류를 개성을 담아 표현했다. ‘춘천 왔닭’은 빈 캔 2,091개를 채색해 익살스럽고 생기 넘치는 닭을 표현했다. 춘천에 오면 대표 먹거리인 닭갈비를 꼭 먹듯이, 춘천 여행을 기념하고 인증할 수 있는 포토존이 될 수 있다. ‘화인열전’은 춘천지역 작가의 그림을 도자기로 구워 노천 갤러리로 꾸며진다. 고온으로 구운 도자기 회화는 비, 바람 등 자연환경에 강해 공공미술에 적합하다. 야외 전시가 어려운 회화작품의 한계를 극복한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은 길을 걸으며 춘천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설치미술이다. 봄 꽃길, 여름 호수길, 가을 단풍길, 겨울 눈꽃길이 사각과 원형 모양의 구조물에 유화와 도자기 일러스트로 표현돼 있다. ‘춘천 지킴이’는 4각 원목기둥 여러개를 세우고 그 위에 물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 넣어 시민의 안녕과 발전, 성공을 기원한다. 작가의 개성이 가득 담긴 각 설치미술은 하나하나 포토존이 되기도 하며,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도 한다.


11월 24일 오픈 행사 열려

‘사계절로 걷는 호반 춘천’ 작품에 참여한 윤혜숙 씨는 “이 프로젝트에는 120여 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했어요. 서로 이름만 알고 있다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친해진 작가도 있고 작가들간 유대관계가 높아진 것 같아요. 함께 작업을 하면서 춘천에 대해 좀더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애향심도 높아졌어요”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작품은 10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며 31일 설치를 마치게 된다. 공식 오픈 행사는 11월 24일 오후 2시 꿈자람물정원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