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들어 춘천 바이오산업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무엇을 하고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접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2003년 1월 24일 춘천 바이오산업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춘천시가 산업부로부터 인가받아 출자하여 만든 바이오산업 전문 육성 기관입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역할이라고 쉽게 표현하자면, 바이오기업 성장에 필요한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하고, 기업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인력 양성, 연구, 생산, 마케팅 및 사업 등의 종합적인 먹거리를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기업들이 외부의 눈에 띄어 잘 보일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홍보, 투자 매칭, 기업 상장(IPO)이라는 옷가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 24일에는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20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간 도전한 20년이, 춘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성장할 200년이 될 수 있도록 미래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규모와 입주 기업 등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A. 후평동 소양강변길을 따라 약 1만4,079평 부지에 7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현재 5개의 동이 운영되고 있으며, 6동은 2022년 말에 7동은 2024년에 완공돼 더 많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50개 기업이 진흥원에 입주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뮨메드, 유바이오로직스,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있습니다. 바디텍메드, 애드바이오텍, 한국코러스 등은 이곳에서 성장했으며 지금은 거두농공단지에 사옥을 지어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이후 뉴스에 바이러스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균과 다른 것인가요. 다르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A. 보통 우리가 질병에 걸리면 ‘세균 혹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서’라는 말을 흔하게 들었을 텐데요. 그래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스로 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균은 스스로 에너지와 단백질을 만들 수 있어 다른 생물체에 기생하지 않아도 어느 환경에서나 살 수 있는 반면,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명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이나 동물부터 미생물까지 살아 있는 모든 생물 세포에 기생하여 그 세포를 통해 자신을 무수히 복제해 증식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정확하진 않지만, 박쥐들에게서 시작한 바이러스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인간의 세포까지 침투해 자기 복제와 수많은 변형을 통해 지금 같은 코로나19 유행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춘천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치료제와 백신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 방법부터 병에 대한 접근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신은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우리 몸을 감염시키기 전에 미리 몸속에 병원체나 병원체의 구성 성분 또는 독소 등을 주입해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것입니다. 항체가 만들어지면 병을 일으키는 감염원과 잘 싸울 수 있게 만들어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료제는 우리가 병원체에 감염되고 나서 발생하는 증상을 완화하고, 빨리 그 감염원에서 회복시키도록 돕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춘천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는데 언제쯤이면 우리가 접할 수 있을까요.
A. 2020년 1월 우리나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1년 뒤, 2021년 1월 춘천시는 코로나19 진단, 예방, 치료 전주기를 대응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 도시라고 발표했습니다. 진단은 이미 8개 기업에서 약 50개 제품을 출시하여 세계 곳곳으로 수출, K-방역 위상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유바이오로직스에서 국내 두 번째로 임상 3상 허가를 받아 분주하게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 등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해외 임상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3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임상 3상 결과가 지금처럼 잘 나온다면 아마도 내년 초에는 강원도에서 개발한 백신을 직접 접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치료제는 아직까지 국내 임상 3상을 허가받은 업체가 없는 가운데, 이뮨메드가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임상 3상을 허가받아 최종 백신 개발을 향해 다다르고 있습니다. 최근 동물 효과 검증에서 치료제로 임상에 투약한 렘데시비르에 비해 더 낮은 염증 수치가 나와 그 효과성을 입증했습니다.
해외 임상 3상 결과가 잘 나온다면 비교적 빠른 시간에 국내 임상 3상을 시작,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강원도 업체의 치료제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