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결합 여행 프로그램 운영
춘천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로컬여행랩 재미야가 춘천의 속살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꾸렸다. 지역에 기반을 둔 자전거 커뮤니티 카페 ‘차원’, 글쓰기 복합문화공간 ‘소양하다’, 전통 양조장 ‘호수’, 카누클럽 ‘카누아’가 함께 모여 지역 식재료와 결합된 여행 프로그램 ‘춘천 호미 EATrip’을 만든 것. 여행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식재료를 찾아 연결해준 곳이 춘천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재미야다.
일정은 짧지만 플라스틱 없는 여행, 탄소중립 여행, 로컬푸드 여행 등 주제는 확실하다.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4개 업체는 서로를 ‘호미씨’라고 부른다. ‘호미’는 농사의 기본농기구 호미에서 따 왔지만, 좋아하는 취미 등의 의미도 담고 있다. ‘춘천 호미 EATrip’은 호미씨들이 여행 큐레이터로 참여, 춘천의 먹거리를 맛보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체험해보면서 여행자들을 지역주민이나 생산자, 판매자까지 연결해 서로를 이롭게 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지역 먹거리에 대한 관심 키워
이 여행의 큐레이터가 된 호미씨는 모두 지역 먹거리덕에 여행 프로그램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차원 박선우 대표는 “자전거뿐 아니라 식도락이 중요한 여행 포인트가 됐어요. 특히 농작물을 키우는 사람들과 이야기에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라고 말했고, 소양하다 윤한 대표는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장벽이 높은 편이었는데 먹거리나 맛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글쓰기를 하니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어요”라고 설명했다.
피크닉 도시락을 만든 차원의 이채현 매니저는 “이번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로컬푸드가 왜 좋은지, 왜 먹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이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로컬푸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 여행프로그램을 기획한 재미야의 송미 대표는 “리조트나 유명 관광지를 찾는 여행객들은 지역 상권이나 지역민을 만나는 자리가 점점 멀어져요. 이 여행은 그 거리를 좁히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라며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 음식을 연결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춘천 호미 EATrip은 내년 본격적으로 운영되기에 앞서 사전예약제(호수)나 비정기적 시즌제(차원, 카누아)로 운영된다. 소양하다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시간에 ‘소양 쓰고 Eat go’ 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