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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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81

2022.10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김유정문학촌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소설가 김유정의 삶 그림으로 만나다

‘유정고도裕貞孤道’ 신대엽 作


김유정문학촌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김유정의 생애를 담은 8폭의 대작 ‘유정고도裕貞孤道’를 제작하고 김유정과 관련 있는 도시인 하남, 서울, 춘천을 돌며 순회 전시를 하고 있다. 작품 제작은 신대엽 작가가 맡았다. 가을이면 더 아름다운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해 흔히 만날 수 없는 대작들을 관람해 보면 어떨까.


「봄·봄」. 「동백꽃」 등 한국 근대 명작 단편 소설을 여러편 남긴 김유정을 기리기 위해 2022년 김유정 생가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김유정문학촌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김유정의 생가는 김유정의 친척과 제자들의 고증에 따라 복원됐는데 전형적인 ‘ㅁ’자 한옥으로 언제든 찾아가면 마음의 고향 같은 따뜻함을 선사한다. 초가로 꾸며진 문학촌은 가을이면 그 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되는데 올해는 개관 20주년을 맞아 더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유정과 교류했던 17인의 집단초상화 ‘김유정의 사람들’

김유정문학촌은 지난 3월 29일 김유정 85주기 추모제를 열면서 신대엽 작가가 1년여간 준비한 ‘김유정의 사람들’을 공개했었다. ‘김유정의 사람들’은 김유정과 교류했던 1930년대 문화예술계 인사 17인의 초상이 담긴 집단초상화다.

가로 2.4m, 세로 2m에 달하는 대작에는 김유정과 절친했던 천재 시인 이상, 한국언론과 잡지의 선구자이자 김유정을 문단에 데뷔시킨 차상찬, 김유정에게 소설 쓰기를 권유한 안회남, 무형문화재 판소리 명창 박녹주 등이 등장한다.

사진 자료도 드문 근대문화예술 인사들을 당대 모습 그대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한국 문단 및 문화예술계에 큰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김유정의 사람들’ 신대엽 作


김유정의 외로운 삶 그린 ‘유정고도’

김유정문학촌은 8월 22일 서면에 있는 신대엽 작가의 갤러리 ‘이은당’에서 김유정이 살아낸 스물아홉 해의 외롭고 고단한 삶을 8개의 화폭에 담아낸 대작 ‘유정고도’를 공개했다.

‘유정고도’는 김유정의 탄생, 유년기에 겪은 상실과 상처, 소설가로서의 삶, 하남에서의 죽음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춘천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서울에서 활동하다 다시 춘천으로 내려왔고 생의 마지막 나날을 하남에서 보냈다. 이에 김유정문학촌은 ‘김유정 생애 특별전’을 춘천뿐 아니라 하남과 서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남문화재단과 서울 ‘이상의 집’에서 순회 전시를 열었다. 순회 전시를 마친 작품들은 10월에 김유정기념전시관에 안착해 춘천시민의 품에 안기게 된다.

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은 “김유정 선생님은 춘천을 대표하는 작가를 넘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인 만큼 이번 전시가 문학촌과 춘천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유정 기념전시관은 리모델링 공사 중인데 공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경부터 두 작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사실적인 화법으로 따뜻하게 춘천과 춘천사람들을 그려 온 신대엽 작가의 대작을 많은 시민이 만나볼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