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읍 행정복지센터 체력단련실 청소 봉사를 하는 파워클린 직원들
신북읍 율문리에 위치한 옛 신북읍사무소, 현 행정복지센터에 ‘행복’을 더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홈케어 업체인 ‘파워클린’의 직원들이다. 이들은 직원 모두가 함께 두 달에 한 번씩 신북읍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녹슬고 먼지가 내려앉은 헬스장의 기구를 닦고, 길 건너편에 있는 주민자치센터까지 자발적으로 깨끗이 닦고 쓸고 청소한다.
파워클린 차영태 부장은 “처음에는 읍사무소에서 의뢰가 왔길래 갔었죠. 근데 한번 청소하고 난 뒤에 대표님 마음이 안 좋아 보이셨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평소 과묵하지만 인정이 많고 사람을 좋아한다는 김봉철 대표는 주로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헬스장이 상당히 환경이 안 좋고 열악하다는 걸 느끼고, 바로 그 이후부터 행정복지센터 측에 무료로 청소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달에 한 번씩 스무 명 정도의 전 직원과 함께 꼭 들러서 청소를 하는데 이번 여름에는 구슬땀을 흘리며 무려 다섯 시간 동안이나 열심히 쓸고 녹슨 운동기구들을 닦았다.
춘천에서 태어나 한평생 춘천에서 자란 김 대표는 “점점 춘천이 발전하는 모습이 실제로 눈에 보여 뿌듯하지만, 아직 춘천 구석진 곳에는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없는 그런 열악한 환경들이 많다”며 “저희가 하는 봉사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저희가 나서서 조금이나마 그분들에게 나은 환경을 제공해드리는 행동이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또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조금만 신경 쓴다면 바꿀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지나치지 말고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면 춘천은 더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