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픽트 사옥과 사무실
요즘 TV나 신문, 온라인 등 주요 매체에서 ‘메타버스’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메타버스’가 대세가 되고 있다. 스타트업기업 ‘더픽트’는 웹에서 구현되는 메타버스를 통해 ICT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영어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단순한 가상세계를 넘어서,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세계를 말한다. 게임 속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게임을 하는 것이 쉬운 예다. 다만 메타버스는 물건을 사고팔며 공연을 보기도 하는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회활동이 모두 가능한 가상공간이다.
‘춘천 커피페스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메타버스가 더욱 일상화됐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온라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것이다. 유명 가수가 코로나19로 콘서트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콘서트를 열었고, 전세계에서 동시에 접속해서 수천만 명이 즐겼다는 뉴스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
지난해 춘천에서 열린 ‘커피도시 페스타’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이 도입됐다. 춘천의 5대 카페거리를 드론 촬영 및 3D 디지털로 지도화해 실었다. 또 주요 카페를 AR·VR 콘텐츠로 제작, 모바일이나 PC에서 접속해 직접 방문한 것 같은 실감 영상을 제공하기도 했다. 작년에 플랫폼 방문자 조회 수가 200만건(뷰) 이상이 기록됐는데, 당시 이 플랫폼을 구축한 곳이 바로 더픽트다. 전창대 더픽트 대표이사는 “올해 커피페스타 홈페이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감자빵’과 같은 유명 카페 메타버스를 만들어 춘천의 먹을거리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판매를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더픽트 전창대 대표
더픽트에서 제작한 웹기반 메타버스 홈페이지
GTI 등 박람회 가상전시관 분야 두각
더픽트는 박람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등 초대형 전시장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여 기업들의 가상전시관을 만드는 것. 전 대표는 “박람회에 참여하면 기업 홍보물을 받아 오는 게 전부였죠. 가상전시관에 참여하면 마음에 드는 기업의 홍보물과 홈페이지 등 상세한 정보를 둘러보고 URL 공유를 통해 정보를 오래, 그리고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더픽트는 지난해 열린 2021 GTI 국제무역박람회 온라인 박람회 메타버스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방문자 수가 908만 명을 기록했다.
“메타버스가 기존 홈페이지 대체할 것”
이 회사에는 대표를 포함, 직원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27.4세로, 말 그대로 청년기업이다. 2017년 설립, 5년이라는 짧은 연혁에 비해 성장세는 눈부시다. 창업 첫해 매출이 4,300만 원이었는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와 지난해에는 20억 원, 올해는 3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효과가 사라지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나 관련 산업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최근 강원대학교 메타버스 플랫폼 ‘누리캠퍼스’를 오픈했는데, 학생들끼리 소통할 수 있고 장학금이나 성적조회도 할 수 있어요. 이 플랫폼은 앞으로 학생들 커뮤니티도 들어올 수 있고, 강의를 듣거나 과제도 할 수 있게 확장될 여지가 있죠.
그렇게 되면 강원대학교의 대표 홈페이지가 될 수도 있어요. 또 최근 정선 아리랑 상권과 강서구청 메타버스 플랫폼도 만들었어요. 기존 홈페이지가 웹 문서 형태였다면, 이제는 3D 웹 스페이스 형태의 메타버스로 갈 것입니다. 메타버스의 미래, 더픽트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인접·대학 6개…기업 유치 조건 충분
더픽트는 유망 ICT 기업을 유치하려는 판교나 상암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춘천을 떠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춘천은 작은 도시지만, 수도권과 가깝고 대학이 6개나 있어요. 산학협력을 위한 충분한 조건이 마련돼 있어요. 지금은 숙련된 IT 개발자를 수도권에서 모셔 오기도 하지만, 디자이너나 기획자 등은 지역 인재를 선발하고 있어요”라며 “춘천에서도 혁신기업을 유치하거나 기업 창업을 뒷받침해 준다면, 경쟁력 있는 ICT 기업이 성장할 수 있고 우리도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지역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어요”라며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더픽트에서는 직원들을 ‘페인터’라고 부른다. 더픽트의 열정적인 페인터가 자신들의 미래, 춘천의 미래를 환하게 그려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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