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벤처타운(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건립공사 착공식(1998년)
하이테크벤처타운(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준공식(1999년)
2021년 춘천바이오산업 매출 1조 달성
지난해 춘천 바이오 63개 기업의 매출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검사부터 예방, 치료까지 전 주기 대응이 가능한 지역 기업들의 활약이 이어졌고, 오랫동안 육성해 온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의 성장이 주효했다. 춘천에서 창업한 바디텍메드(주), ㈜유바이오로직스, ㈜이뮨메드 등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에이프릴바이오는 국내 두 번째 규모로 글로벌 제약회사 룬드백과 5,300억 원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춘천바이오산업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던 저력은 바로 춘천바이오산업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 바이오산업육성 도시 선정
1990년부터 1998년 IMF 이전까지 국내 경제에 훈풍이 불었지만, 춘천시는 예외였다. 2,000만 수도권 인구의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규제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춘천시는 1996년 지역 특성에 적합하고, 환경친화적인 바이오산업과 영상산업을 시의 특화산업으로 선정했다. 2년간 강원대·한림대 교수진과 함께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고, 1998년 산업부로부터 전국 최초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생물산업 육성 시범 도시’에 선정됐다. 이를 토대로 바이오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1월 24일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설립됐다.
시작은 미약했다. 설립 첫해 20여 개 기업으로 출발, 연매출은 36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다양한 기업의 창업과 지속적인 성장으로 2010년 연매출 첫 2,000억 원을 넘기며 지자체 스스로 바이오산업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1년에는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 63개 기업의 매출 합계가 1조450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지역기업의 규모도 중소기업에서 중견, 대기업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 고용인원도 꾸준하게 증가해 3,000여명이 관련 기업에 종사, 고용인원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미래 의료서비스 중심 ‘체외진단 분야’ 될 것
바이오산업이 ICT·AI 기술과 융합되면서 의료서비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증상 치료가 중심이 었다면, 미리 발생할 수 있는 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정밀 의료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별 환경 및 특성에 따른 질병을 분석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치료법 등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정밀 의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체외진단 분야는 환자의 상태를 간단하고 빠르게 측정하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과 동시에 치료에 필요한 요소까지 제시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매출 1조 진입기념 지속성장 비전 선포식
전국 최고 수준 ‘체외진단 전진기지’ 구축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전국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체외진단 플랫폼 구축사업’에 선정, 체외진단 전문 클러스터를 후평 산업단지 내에 구축하고 있으며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외진단 전문 기업들을 육성하는 것과 동시에 체외진단 고도화 사업을 후속으로 진행하고 있다. 체외진단 고도화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ICT·AI 기술을 융합한 형태로 정밀 의료의 핵심인 빠르고 간편한 진단, 데이터 처리,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등을 측정하고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진흥원은 기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체외진단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기업들이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전국 및 세계 최고의 체외진단 전진기지로 나아갈 계획이다.
또 국내외 우수 바이오기업과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진들에게 도심 중심지에 주거와 연구가 가능한 주거형 연구시설을 제공하고, 이러한 인적자원을 지역 대학·병원과 데이터 산업을 연계해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 및 바이오 제품 개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