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평소 훈련
지난 6월 24일 고성에서 폐막된 제15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춘천시가 첫 종합우승과 함께 격려상을 차지했다.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속초시 등을 물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세 명의 선수가 첫 종합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상열 선수가 남자 -85kg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성 선수가 남자 -85kg급 은메달, 김우경 선수가 남자 +85kg급 동메달로 춘천시가 장애인체육회 설립 이래 첫 우승을 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이들 모두는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 선수들이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고 처음으로 장애인역도 선수로 출전해 메달을 획득했다.
휠체어농구를 하면서 웨이트 훈련 중에 대회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참가한 종목에서 좋은 결실을 얻은 것이다. 특히 세 명의 선수 중 39세로 맏형인 김상열 선수는 파워리프팅과 웨이트리프팅, 종합에서 각각 1위로 3관왕을 차지했다.
사실 이들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주어진 몫을 다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그들. 하지만 이제는 운동으로 또 다른 삶을 꾸려 가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농구도 최고! 역도도 최고!
3관왕을 차지한 센터 김상열 선수는 춘천시 휠체어농구단 주장으로 현재 국가대표이다. 은메달의 김민성 선수는 가드로,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경 선수는 포워드로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농구장에서 장애 극복과 직장인, 선수로 3점 슛을 쏘고 있다. 춘천시휠체어농구단이 올해 들어 두 번 이나 전국 휠체어농구대회를 제패한 것도 이들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언제나 당당한 이들이지만 스물다섯의 김민성 선수와 서른 살의 김우경 선수는 아직 여자 친구가 없다며 분홍빛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남들과 다른 현실에서 어려운 여건을 딛고 땀으로 극복한 세 명의 선수. 휠체어농구는 물론 역도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둠을 뚫고 또 다른 미래를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