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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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2

2021.3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문화로 도시를 바꾸는 전환문화도시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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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도시를 바꾸는 전환문화도시 춘천!


 요즘 춘천 곳곳에 ‘문화도시 선정을 축하합니다’란 현수막이 눈에 띈다.

지난 1년간 문화도시 선정 필수 관문인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친 덕분에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5년 동안 국비 포함 최대 200억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직원들.춘천이 문화도시로 선정되기까지 이들의 숨은 노고가 빛났다.


 지난 1월 춘천이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법정 문화도시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시민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문화를 확산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도시다.
 사실 오래전부터 춘천은 문화도시였다. 지금으로부터 25년도 더 된 1995년 춘천이 ‘올해의 문화자치단체’로 선정된 적이 있다.
춘천이 그해의 문화자치단체로 선정된 이유는 마임축제, 인형극제 등

국제 규모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문화예술자원이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었는데 지역에서 현대 예술을 만들고 전파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춘천은 오래전부터 문화도시였지만 앞으로 펼쳐질 문화도시는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이른바 ‘전환문화도시’다.


카페, 공방 등 작은 공간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기획한 커뮤니티 활동인 ‘도시가 살롱’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주인장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화를 만드는 주체의 전환

 우선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바뀐다.

지금까지는 문화예술인이 판을 깔고 시민과 관광객은 즐기는 구도였다면 이제는 시민이 함께 판을 만든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도시가 살롱’이다.

‘도시가 살롱’은 카페, 공방 등 작은 공간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기획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식물 가꾸기, 시 낭송, 팝송 배우기, 보드게임 등 25개의 취향 기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했다.

올해는 문화도시 지정에 따라 ‘도시가 살롱’이 도심과 외곽지역을 아우르며 생활권 내 커뮤니티 공간을 넓혀간다.

커뮤니티도 60개로 늘어나고 바, 레스토랑 등 일반 영업 공간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사암리 전경아 작가의 작업실에서 주민들이 ‘둘레예술학당’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예술가의 작업실에서 문화로 지역 주민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문화를 통한 도시의 전환

 춘천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선정을 준비하면서 때론 전쟁터 같고

때론 지루한 일상에 쉼이 되고 자극이 되기 위한 문화의 역할을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지금보다 조금은 여유로운 일상과 행복한 삶을 꿈 꿀 수 있는 도시.

꿈꾸기에 늦은 나이에도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도전을 일상의 삶에서 풀어낼 수 있는 도시.

삶에 대한 고민과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갈 동력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그 에너지가 도시의 창조력으로 전환되는 문화도시.

시민들이 저마다 가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를 둘러싼 이웃과 새롭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커뮤니티의 특별한 활동이 도시의 문화로 축적되는 것.

나와 이웃과 도시가 문화로 연결되어 나의 삶이 변하고 도시의 삶이 변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전환문화도시의 얼굴이다.

지난해 예비문화도시 사업으로 진행했던 ‘도시가 살롱’의 경우를 다시 살펴보자.

화양연화커피(주인장 최대식)가 주관한 커뮤니티 참여자 유정옥 씨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팝송을 배우는 기적 같은 날들이었다며 회고했고

실레책방(주인장 어선숙) 커뮤니티에 참여한 민순근 할머니는 팔십 평생 처음으로 참 재미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나, 우리, 도시의 일상이 문화와 축제가 되고 그 속에서 일자리가 늘어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역력을 키워가는 것이 전환문화도시가 꾸는 꿈이다.



공간을 통한 삶의 전환

 전환문화도시 사업은 카페나 책방, 공연장뿐만 아니라 빈집,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그 공간이 확대된다.

누구나 현관문을 나서면 10분 안에 문화공간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10분의 의미는 문화의 일상화를 표현하는 상징인데

걸어서 10분, 자전거로 10분, 차로 10분 거리에 접근 가능한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춘천은 크고 작은 축제와 문화로 떠들썩할 것이다. 5개 영역에서 총 20개의 전환문화도시 사업이 다음과 같이 펼쳐진다.

• 시민의 생활반경에서 지역의 가치를 가꾸는 참여의 장(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코칭하는 도시문화전환학교 외 3개 사업)

•  도시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빈집을 활용한 인생공방·전환가게 외 3개 사업)

•  춘천이 찾고자 하는 낭만을 재해석하는 사업(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는 생애전환 낭만제작소 돌봄 외 3개 사업)

•  나와 이웃의 안전망을 쌓고 함께 문화안전망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창작 안전망 괜찮은 작업실 외 3개 사업 )

•  춘천의 축제를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사업(중도의 장소성을 되살리는 예술가들의 실험무대 어바웃타임 중도 외 3개 사업)

 춘천문화재단은 2월 15일부터 26일까지 10회 차에 걸쳐 문화도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으며

3월부터는 5인 이상의 시민 커뮤니티가 모인 곳이면 문화도시센터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도 개최한다.

전환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공고와 정보는 춘천문화재단홈페이지(www.cccf.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