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교동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
동부시장에서 뒤쪽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새하얗고 큰 성당이 있다. 이곳이 바로 조운동의 ‘운’을 맡고 있는 운교동이다. 상권이 위치한 조양동에 비해 거주인구가 많지만 운교동은 조용하고 고즈넉해서 해 질 녘에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노을이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요즘말로 ‘노을 맛집’이다.
더불어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한림대와 교동교회가 보이고 형형색색의 양철지붕들이 옛 추억을 간직한 채 고즈넉하고 차분한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게 소박하지만 각각 특색 있는 카페들이 골목마다 들어서 있다. 카페들이 한곳에 집중되어 들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코너를 돌 때마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새로운 카페가 나타난다. 일대를 산책 삼아 걸으면서 옛 건물에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가게나 집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