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민 <무럭무럭> 30cm × 40cm, 장지에 채색, 2014
해가 짖어 잠이 깨요.
햇빛은 창문에 부딪치고 일렁이고 무너지고 짓이겨지고 있었어요.
해의 눈부심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
그 파랗게 부서지는 낮에 빛을 더하던 아이들의 머리카락
언제나 아이들은 무럭무럭, 멈추지 않아서 그 순간이 더 반짝반짝 빛나는지도 모르겠어요.
봄내 미술관 작가 소개
전수민
전수민은 어디선가 본 것 같지만 그 어디에도 없는 풍경을 그린다. 전통한지와 우리 재료 특히 옻칠을 이용해 우리 정서와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는 한국 화가다. 한국은 물론 미 국 워싱턴 D.C. 한국 문화원, 프랑스 아리랑 갤러리, 이탈리아 베네치아 레지던스, 중국 생활미학 전시관 등의 초대전을 비롯한 19회의 개인전 그리고 일본 나가사키 현 미술관, 프랑스 숄레 등의 단체전 100여 회, 각종 해외 아트 페어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직 듣지 못한 풍경>(2012), <일월산수도>(2013), <일월산수도-피어나다>(2014), <일월연화도>(2015)(2016), <일월부신도>(2017), <일월초충도>(2018), <일월모란도>(2018). <일월몽유도>(2019)(2020), <몽유선계도>(2021) 등이 있다. 또한 그림 수필집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2016) 『오래 들여 다보는 사람』(2017)을 출간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매주 경향신문에 칼럼을 기고했다. 현재 공예미술학교 신농학당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